대마면 남산리 태청산 자락에 위치한 태청(안골)계곡이 10년 만에 지역민들에게 돌아왔다

 

 

 

10년 만에 거센 물줄기 내뿜는 태청산 안골

관광객 유치 위한 꽃밭·산책로·편백숲 즐길 거리 조성

태청산 자락에 거센 물줄기를 뿜어내며 태청(안골) 계곡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오늘(12)부터 한 달간 관광객들에게 태청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태청계곡은 과거 인근 거주민들의 생활과 농사를 걸머지던 곳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계곡과 어우러진 산속 풍광은 아는 사람만 찾는 명소였다. 상류 쪽에 마을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공사로 출입을 통제했으나, 공사가 마무리되자 계곡도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대마면 남산마을은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로 떠들썩하다. 계곡 주변 잡목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히 마련했다. 산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는 쉼터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준비 중이다.

거대한 화강암 위를 시원하게 흘러가는 물살은 지난 10년 동안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버린다. 700m 정도의 기다란 물길이 굽이쳐 내리는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확 가신다.

태청계곡을 위해 발 벗고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이 한 포기 한 포기 정성껏 심은 국화와 핑크뮬리, 억새밭은 앞으로 멋진 포토존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환경오염을 막고 산불예방을 위해 계곡 내 취사와 세제 사용을 금지하고 취식만 허용할 방침이다. 계곡을 관리하는 대마면 청년회에서 계곡 진입로에 안내소 겸 매점을 설치해 먹거리도 제공한다. 여기서 얻는 수익금은 연말 이웃돕기 기금에 쓰인다.

신극진 사무국장(대마면 번영회)계곡 운영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계곡물은 마을 식수와 농사에 쓰이기 때문에 꼭 주의해 달라고 당부한다.

정덕진 사무장(대마면 중심지활성화사업)아름다운 태청산 계곡에 전국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함으로 우리지역을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명 계곡처럼 편의시설을 잘 갖추진 못하고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앞으로 태청계곡이 관광명소 중 하나로 우뚝 올라서고,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지역민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되리란 기대가 높다. 올 더위는 사시사철 말라본 적 없는 물길을 자랑하던 우리지역 태청계곡에서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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