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진/ 사회복지법인난원 영광노인복지센터장

날씨가 무더워지면 자주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집안에 음식물과 쓰레기봉투를 자주로 버려야 한다. 먹음직스런 음식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어 썩는다. 음식으로서 생명력을 잃게 되면 심한 악취를 풍긴다.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 마음이 상하게 되면 묻지마 살인,강도, 성폭력, 마약범죄 등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식물이 부패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하며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는 범죄의 가해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릇된 생각들을 굳히게 된다. 평소에 잘 관리해 두어야 음식이나 사람의 마음이나 처음 상태대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굳게 마음먹었다가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작심삼일, 해 보겠다고 야심차게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자기 합리화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처음 마음을 유지하려면 자기성찰을 통해 반드시 성취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생기면 어깨가 쭉 펴지는데 의기소침해지면 어깨부터 쳐진다.

이런 자신감을 높이려면 자신의 강약점을 알아차려야 한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밤새워가며 축구를 본적이 없었는데 대한민국 축구가 쾌거를 이뤄냈다.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FIFA주최 경기로 한국 축구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하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노력과 수고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보완할 것들을 수없이 연구하고 연습했을 것을 생각하면 이번 성적이 우리나라 축구 미래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나라 코치전문가 박창규 코치는 타자들로부터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나를 각성시키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남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도 자신감의 발현이다.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절망감, 미래가 없을 것 같은 힘든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많이 힘들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사연들을 언론기사를 통해 접할 때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내가 중심이 되어 일을 하는 것 같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영광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독불장군처럼 나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기에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주변사람들과 더불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작했으면 끈기 있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27년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마음을 함께한 친구들이 계모임을 시작했다. 결혼 축하금, 자녀 돌 축하금, 명절 때 부모님들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로 하고 모으기 시작한 것이 친구들 모두 결혼하고 아이들 돌도 지나다보니 곗돈이 제법 모아졌다. 돈을 사용 할 방법을 찾는데 의견이 분분했다. 부부동반 가족여행,정기적인 가족모임을 등 처음 의도와는 달라졌지만 모두가 동의한 끝에 지금은 생일 축하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목표를 세웠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 포기하지 않고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법을 찾아 목표를 수정하여 재설정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변화는 칭찬과 격려를 먹으며 자라나고 성장한다. 반면 변질은 원망과 불평 안에 갇혀 또 다른 불평을 낳는다. ‘긍정언어가 밥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본적이 있다. 동일한 실험조건에서 긍정과 칭찬을 들은 밥은 흰색곰팡이가 생기고 부정적인 말과 불평을 들은 밥에는 검정색곰팡이가 피어난 실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명력 있는 자신감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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