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동안 영광에서 살며 꿈을 키워갈 청년들
청년 유입으로 지역 활력, 정착 유도로 인구증가 기대

Glory 영광살이는 농촌 인구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 대비해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기 위한 사업이다. 한 달 동안 직접 살아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져 청년들에게 미래의 거주지로 영광의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도사마을에는 총 6명의 청년이 찾아왔다. 마을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반갑게 청년들을 환영했다.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빈집도 깨끗하게 리모델링했다. 바닥, 벽지, 싱크대, 가전기기, 화장실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과 뜨거운 여름날씨를 대비해 에어컨도 마련했다.

특히, 단순히 짜여진 일정표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내 본인들의 재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7일에는 한 참가자의 아이디어로 반갑게 맞아주신 마을 어르신들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도사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대학생 강성윤(25) 씨는 섬에서 지내다 보니 타지생활을 보람차게 보내고 싶어 제주도에서 찾아왔다. 산과 들에 둘러싸인 환경은 처음이라 아직 낯설다. 하지만, 한 달이 끝나고도 영광에 머물고 싶어 휴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청년들은 새로운 인연을 기념하며 단체티와 몸빼바지, 고무신도 맞췄다. 어느새 처음 만나 낯선 지역에서 낯선 대화를 나누는 재미에 푹 빠져 낯섦을 털어내고 있다.
담당자 노재희 대표(청연)는 “젊은 친구들이 지역에서 살아가며 꿈과 고민거리를 함께 풀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수시로 들러서 필요한 게 있는지 도와주시는 군관계자분들과 마을어르신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오상호 이장은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왔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백득한 노인회장도 “청년들 덕분에 마을이 생기가 넘친다”며 “영광을 찾아준 젊은이들이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