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하니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물무산 행복숲을 소개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무산행복숲

가족사랑 힐링 걷기대회, 12() 오전 830

산행으로 흘린 땀을 시원하게 닦아주는 바람과 울긋불긋 단풍잎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이 왔다. 등산의 계절을 맞아 지난해 새로 단장한 물무산 행복숲에도 가을 산행을 즐기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보통 등산길에는 건강관리나 취미운동 삼아 산을 오르는 어른들이 많다. 하지만 물무산 행복숲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숲속을 가득 채운다. 어른부터 아이, 무릎이 불편하신 어르신까지도 이제 물무산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됐다.

특히 일정한 거리마다 산의 특성을 살린 공간을 조성해 둘레길, 유아숲체험원,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편백명상원, 하늘공원, 가족명상원, 소나무숲예술원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산은 오르는 것이란 관념을 깨고 가파른 경사 없이 완만한 숲길로 이어진 숲속둘레길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숲속을 거닐 수 있다. 물무산 둘레 10km를 크게 한 바퀴 돌면서 상쾌한 숲속 공기를 마시며 미세먼지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린다. 구불구불 휘어진 숲길을 걷다보면 심심하지도 않고 경사도 평탄하니 무릎에 무리가 없어 어르신들도 산책하듯 걷기에 좋다.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는 등산도 만족스럽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여유로이 숲길을 거니는 묘미도 상당하다.

유아숲체험원과 물놀이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산에 가기 싫다던 아이들도 숲 속에 조성된 놀이기구체험기구에서 놀다보면 이제는 집에 가기 싫다고 난리다. 숲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숲속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나눠 타며 신나게 논다. 가끔씩 깜짝 등장하는 청설모와 다람쥐는 아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둘레길을 한 바퀴 돌거나 영광 읍내는 물론 날씨가 좋으면 서해바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물무정을 향해 산길을 오른다. 중간중간 전망대나 쉼터,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위치만 알아두면 산행이 좀 더 순조롭다.

신발을 벗고 황토 위를 걷는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은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는 촉감과 함께 피로가 풀리고 마음도 가뿐해진다. 황토는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발을 씻는 시설도 완비해두었다. 또한, 영광군은 유아부터 장년층까지 숲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체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숲해설은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좋다.

한편, 12일 오전 830분에는 영광생활체육공원에서 영광 물무산 가족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6km(1시간 소요)의 숲속 둘레길 코스 절반 가량을 걷는 대회이다. 참여자에게는 김치냉장고,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경품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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