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지만 인삼의 향과 맛, 영양을 맛볼 수 있는 ‘새싹인삼’ 재배에 나선 양진선 대표를 소개한다.
향과 맛, 영양을 한 번에 챙기는 새싹인삼!
또다른 작목 ‘하늘마’와 같이 갈아 마시면 최고
몸에 좋은 인삼을 일상에서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새싹인삼’은 인삼의 뿌리와 줄기, 잎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삼이다.
새싹인삼은 1년생 묘삼을 약 3~4주간 싹을 틔워 재배한다. 4년 이상 길러야 하는 고년근 인삼에 비해 빠르게 수확할 수 있고 손쉽게 접할 수 있어 건강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 최초로 새싹인삼 재배를 시작한 ‘이로운세상’ 양진선 대표는 “뿌리보다 사포닌 성분이 3배 이상 풍부한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전한다. 한약재로 쓰이는 고년근 인삼은 건강기능성 식품이나 보양식에 주로 활용된다. 반면 새싹인삼은 나물이나 채소처럼 간단하고 다양하게 쓰인다.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마시거나 고기에 쌈채소처럼 싸 먹을 수도 있고 무침이나 샐러드, 비빔밥 등 요리재료로도 쓰인다. 크기도 작고 한 번에 여러 뿌리씩 구매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법성면에 위치한 ‘이로운세상’은 새싹인삼을 효율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팜’이다. 최적의 온·습도, 물 분사량, 물 분사 주기 등을 유지하는 자동화시설을 가동하여 재배한다.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오직 깨끗한 물로 수경재배한다. 1년 365일 최적의 재배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늘 싱싱한 새싹인삼을 매달 출하한다. 4년 이상 키워야 하는 일반 인삼에 비해 생산주기가 빨라 매월 수익이 발생한다는 이점이 있다.
양 대표는 롯데제과에서 일하다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모실 겸, 나이 50을 넘기기 전 개인 사업을 해보잔 생각에 영광으로 왔다. 아내의 추천으로 새싹인삼을 알게 된 양 대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수익분석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다. 전국에 새싹인삼 농가 여러 군데를 직접 방문해 확인도 거쳤다. 6월에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하여 현재는 약 7,000주가량의 작은 규모지만, 내년엔 군 지원을 받아 3만 주까지 늘리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다. 규모를 늘려 나중엔 육묘장까지 세우는 것이 목표다. 또한 새싹인삼을 건조하여 분말형태로 가공하는 등 다양한 상품도 계획 중이다.
밭 한쪽에는 열매마 또는 하늘마라는 작물도 함께 기르고 있다. 넝쿨처럼 자라 뿌리가 아닌 공중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는 마의 한 종류이다. 하늘마는 일반마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맛과 효능은 같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 대표는 “영광군에 귀농인들을 유치하거나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며 “소비자들이 새싹인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현재 이로운세상에서는 그램당 500원, 100g(80~90뿌리)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 인삼보다 가격 부담도 적고 일상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새싹인삼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