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체육회 회장을 민간인으로 새로 뽑아야 한다.

이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며 각종 선거에 체육 단체가 동원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체육회의 자립권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체육회장이 선출될지 의문이다. 정치 편향성은 고사하고 예산 90% 이상이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말로만 민선체육회장이지 자치단체장의 예속을 벗어날 수가 없는 구조이다. 이제는 안정적 예산확보 등을 위한 관련법 및 지방조례 제정이 시급한 시점이다

영광군체육회 선관위는 1일 선거일을 공고한 뒤 선거인단 구성 및 선거 일정을 관리한다.

'인구 5만 명 이상 자치구는 선거인단 100명 이상을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영광체육회 선관위는 육상, 축구 등 38개 종목별 회장과 이달 중 구성되는 읍면체육회장 11명의 선거인단은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종목별로 대의원총회를 열어 군 체육회에 인준을 거치는 행정절차를 필해야 한다.

나머지 약 60여명의 선거인단은 종목별 대의원과 읍면체육회장에게 2배수 이상 추천을 받아 선거인 후보 명부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무작위로 추첨해 선거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영광의 민선 첫 체육회장에는 조광섭 현 상임부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조일영 공공스포츠클럽 회장이 입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23명의 체육인이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선거로 인한 후유증이다. 2020년 제 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영광군으로서는 전체 체육인들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다수의 체육인들은 선거전에 돌입 할 경우 돈 선거를 염려한다. 두 번의 생활체육회장 선거에서 돈 봉투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지적에 이번에도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체육회장 선거가 돈 잔치로 얼룩져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정치세력의 개입과 개인적 욕심도 우려된다. 바라건대 영광체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 큰 미래를 창출하는 능력자가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 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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