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다 보니 꿈이 생겼어요”
광주‧전남지역 최초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금장
청소년들이 ‘꿈’을 가지려면, 그리고 그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한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어떤지를 알면 도움이 된다. 즉, 경험이 많을수록 꿈꿀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포상제) 금장을 거머쥔 안유림(20) 양도 처음엔 이루고픈 꿈이 없었다. 집안사정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과 꿈드림센터를 다니며 검정고시를 봤다는 안유림 양은 2017년도에 부모님의 권유로 포상제에 도전했다. 지역 최초로 금장을 얻겠다는 결심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처음엔 쉽지 않았다. 만14세부터 참여가 가능한지라 당시 18세였던 안 양은 어린 동생들 사이에서 혹시나 소외될까 걱정했다. 하지만 아이들도 친절하고 지도해주신 선생님들도 도움을 많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위해선 복지센터 난원에 홀로 찾아가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을 열심히 도왔다. 한편으론 손녀로 착각까지 하시며 예뻐해 주시던 어르신들이 결국엔 치매 때문에 당연히 자신을 잊을 거라 생각했다. 문뜩 생각나 오랜만에 들렀는데 “유미왔네”하고 이름은 틀렸어도 자신을 기억해주시는 어르신들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아직 그분들 시간 속에 내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렸다.

무엇보다 활동 내용을 사진으로 기록해야 하는 탓에 사진을 찍기 위해 곁에서 도와준 가족이 고맙다. 안 양은 “나이 먹은 저를 보필해준 동생들 잘 따라줘서 고맙고, 국형진 소장님과 민중 쌤, 정백 쌤 포기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셨다”며 감사를 전한다.

안 양은 청소년들이 주말의 시간을 버리지 말고 소중히 사용했으면 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낯선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며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보다 보면 안 양처럼 꿈을 찾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