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차례상차림 전통시장이 더 저렴해요”
터미널시장·굴비골시장 설맞이 준비 한창
예년보다 이른 설로 상인도 손님도 설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 보통 2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좀 더 이른 1월에 있다 보니 명절준비도 바빠졌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대목 준비에 한창일 우리 지역의 두 전통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발디딜틈 없이 북적이던 시장통이 그립다. 시장에 자리 잡은 지 기본 3,40년은 훌쩍 넘은 상인들에게 예전만 못한 시장풍경이 걱정스럽다. 경제 사정도 좋지 않은데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이른 설 명절 탓에 목돈 들어가는 시기가 겹쳐 손님들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지난 20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해 장바구니를 수산물로 무겁게 채운 문화관광과 신재순 씨는 “시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며 미소다. 산낙지, 새우, 간재미, 생굴… 구매한 생선들을 하나씩 꼽으며 “특히 생선은 시장이 종류도 다양하고 살아서 움직일 정도로 싱싱하다”고 전했다.
한편, 굴비골영광시장에서도 지난 21일 장보기 행사가 열렸다. 일부 상인들은 시장을 찾아준 공무원들에게 오디즙을 따뜻하게 데워 하나씩 전달하며 감사를 전했다. 생뚱맞은(?) 시장인심에 지나가던 손님, 공무원 가릴 것 없이 훈훈한 오디즙으로 온정을 나누었다.

“한창 때는 우리 가게 굴비를 사러 묘량, 대산, 전북에서도 찾아왔다”고 말하는 나도굴비 정태미(61) 대표. “요즘엔 택배주문이 많기도 하고 시장 방문하는 손님이 줄어 재고 걱정에 물건을 많이 내놓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