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시험에 당당히 공무원 합격했어요
고1때부터 특성화고 공무원 대비반에서 공부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 앞에 일자리가 안정적인 공무원의 인기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취업걱정과 미래의 불안을 안고 있는 청년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근무 연수에 따라 월급이 오르는 공무원은 최고의 직장이다. 게다가 퇴직 후 노후생활 보장되니 매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 이런 인식 때문에 대학을 가는 대신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종합고)로 진학해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설을 앞두고 치러진 2019년 제2회 영광군 지방공무원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강승한 군도 특성화고인 영광공고에서 공무원을 준비했다. 올해 20살이 된 강 군은 고1때부터 공무원 준비반에서 공부하며 자신의 1순위 직업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3년 동안 노력했다.
“공무원에 합격해서 많이 기쁘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기뻐해줘서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히는 강 군은 아직 공무원이 된다는 게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기만 하다. 특히, 설 연휴 전에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강 군의 부모님은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직업인 공무원이 된다는 게 강 군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든다. 그 흔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어서 20살이 되자마자 직장인이 되어 사회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집에서도 덜렁대는 성격에 어찌 직장생활을 할지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처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강 군은 “처음부터 너무 큰 걸 목표로 잡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늘려가는 게 좋다”고 전하며 “우리 학교 후배들한테 민망하단 소리 안 듣도록 모범적인 모습보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