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안전, 고독사지킴이가 지켜드려요”
30년 동안 봉사해온 김춘영 영광군새마을부녀회장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살피는고독사 지킴이단에서 활동하는 김춘영 씨를 소개한다.

주변과 단절된 채 노인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 문제를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2016년부터 고독사 지킴이단을 운영해 고독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킴이단은 배우자나 자녀 없이 홀로 살아가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관리한다. 일정한 주기로 가정에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혹시나 맞닥뜨리게 되는 위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안전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다.

영광군새마을부녀회장 김춘영(54) 씨는 지킴이단의 첫 시작부터 함께했다.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김 씨에게 지킴이단 활동은 당연한 일이었다. 안부전화와 가정방문을 통해 어르신이 적적하시지 않도록 말벗도 되어드리고 안부를 살피며 가끔 음료나 계란, 김치, 떡국 같은 간단한 식료품을 전달했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얼굴에는 쑥스러움이 가득하다.

김춘영 부녀회장은 주변에서 봉사에 대한 열의가 가득하기로 칭송이 자자하다. 30여 년 전 젊은 나이에 농촌지역에서 사회를 알고 싶은 마음에 작게 하나둘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어느새 하나의 단체를 이끄는 자리에 서게 됐다. 최근 부녀회장에 3년째 역임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끌어왔다. 특히, 김 씨는 보다 전문적인 봉사를 위해 이미용 자격증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성도 보였다. 매달 2주에 한 번씩 종합병원 요양원에서 진행하는 이미용 봉사는 단 한 번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해 지역사회에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에서는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와 영정사진 무료촬영 봉사, 네일아트, 식사대접 등을 진행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공경운동, 환경 보호를 위한 폐식용유·폐현수막 수거 및 재활용 활동, 농약병·폐비닐·헌옷 수거 등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와 나눔활동을 실시한다. 김춘영 부녀회장은 회원들을 이끌어 모든 활동에 참여하느라 일 년 내내 바쁘다.

봉사와 나눔활동을 향한 김춘영 부녀회장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전남 및 전국에서도 우수 마을공동체로 선정돼 영광군새마을회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행정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외에도 많은 봉사상을 수상했다.

김춘영 부녀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염려스러운 상황에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란다행복한 영광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김 씨를 응원하는 정복운 영광군새마을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하면 봉사활동이 양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봉사자들의 활동을 외부로 적극적으로 알려 봉사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는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라는 김춘영 부녀회장은 봉사활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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