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민중공천제 비례대표 3번 목표… 1995년생으로 4.15 총선 최연소 후보

손솔 민중당 인권위원장
손솔 민중당 인권위원장

요즘 영광출신 인물로는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핫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누가 있을까. 글쎄다. 굳이 열거하자면 많겠지만 막상 인물들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런데 영광읍 음식점 이곳저곳에서 당찬 20대 여성이 회자가 되고 있다. ‘회자의 주인공은 손솔 민중당 위원장이다. 손솔 위원장은 영광읍 출신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영광읍에서 농기계 사업을 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20154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대표의 경력을 가졌던 손 위원장은 국정원 댓글, 세월호 침몰 사고 항의 집회에 참여했다. 영광중앙초와 영광여중을 거쳐 해룡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왔다.

20대의 젊은 여성으로 화려한 이경력을 지닌 손 위워장이 지난 20일 고향 영광을 찾은 가운데 영광신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하는데 민중당 민중공천제 비례대표 3번을 받기 위해 도전한다. 손 위원장은 1995년생으로 이번 총선 출마자들 중에 가장 어리다.

손 위원장은 “20대 국회에 20대가 없었다. 66년 전 19543대 총선에 김영삼 대통령은 만 26세였다. 김 대통령은 부모 스펙(아버지가 멸치잡이 어장을 소유해 부유한 편)이 대단히 좋았던 사람이라며 나 같은 최연소 여성이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정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을 청와대에 돌렸는데 그 책은 90년대생이 아닌 사람들이 90년대생을 신기해하면서 만든 책이다. 나는 90년대생이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보장돼야 한다고 본다계속 90년대생을 신기해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청년 얘기를 하면 해결될 것이 없다. 20대의 상황과 시선으로 정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21대 국회에는 진짜 그런 국회의원들이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사실 손 위원장도 지역구가 있다.

손 위원장은 원래 서울 서대문구 지역에서 출마하려고 했다당원들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비례대표로 출마해서 손솔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고 고민해서 결정했다. 고향은 전남 영광인데 이화여대에 입학해서 생활이나 이런 것들을 다 서대문구에서 했다. 또 신촌에 청년들이 많기도 해서 지역 기반을 이곳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된다면 청소년 참정권 강화 20대 불평등 문제 해결에 집중해볼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사실 18세 선거권 연령 하향을 옛다 줄게라고 할 게 아니라 18세 청소년이 실제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사실 투표라는 행위만이 아니라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청소년도 정당 후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득이 있고 보험을 가입한 성인들에게만 세액공재를 하는 방식으로 정당 후원이 보장돼 있다“18세 청소년에게 정당 후원을 할 수 있는 크레딧을 줬으면 좋겠다. 투표라는 행위 자체를 하게 하는 것은 비청소년의 시각이었다고 본다. 온전히 청소년이 참정권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가장 젊은 정치인이 해낼 수 있는데 내가 그걸 하겠다고 공언했다.

20대 불평등 문제에 대해 손 위원장은 “90년대생들이 정말 힘들었다. IMF 때 유년기를 보내고 경쟁 체제를 정말 뼛속 깊게 겪었고 그렇게 살아왔다이명박 정부 때 경쟁을 부추겼고 끊임없이 옆에 친구들과 싸워서 이겨야 했고 살아남아서 대학에 가야만 했다. 이런 인식이 탑재돼 있다. 이걸 겪은 사람이 바라보는 불평등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학력 격차와 자산 격차에 대한 대안을 민중당이 제시하고 있다. 내가 당 불평등해소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고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❷❶총선을 달린다

1995년생이면 만 25세다. 빠른 출마인데 출마동기가 있다면?

출마 동기는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먼저, 올해로 제가 만 25세가 되어 피선거권을 얻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전국 최연소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90년대생은 이미 사회 곳곳에 와 있는데, 단 한 곳, 국회에만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스물일곱 나이로 국회의원이 되고 지금까지 66년간 20대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국회의원은 80%가 넘습니다.

“20대가 뭘 안다고 정치를 하냐?”하시는데,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온 정치는 잘 되었습니까?”라고요. 지금 20대 청년들은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47.6%였는데 현재는 26.9%, 무려 20%가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왜 그럴ᄁᆞ요? 268만 대학생 중에 부모가 등록금, 생활비 다 내주고 마음 편히 삼시세끼 먹으며 공부하는 학생은 절반도 안 됩니다. 쉴 새 없이 알바해서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하루 한두 끼 때우며 졸업장을 받습니다. 그런데 졸업하고 취직해도 학자금 대출금 갚느라 고시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돈 많은 부모 만나몀 내 인생도 피고 아니면 죽어라 노력만 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청년들은 자유한국당도 싫지만, 조국도 민주당도 똑같다고 분노한 것입니다. 가장 빈곤한 세대가 바로 청년들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 청년들을 위해 싸우고 일하는 사람 한명은 꼭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이화여대 47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특히 91%라는 높은 지지율로 총학생이 됐다.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하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쭉 고향에서 살았습니다. 이화여대에 입학 후 서울살이를 시작한지 8년째입니다. 이화여대 입학 후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마주하며 분노했고, 총학생회의 일원으로 대학생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대학 3학년, 2015년에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이 되어 최순실, 정유라의 편의를 봐주었던 최경희 총장에 맞서 15일간의 단식을 벌이고, 학교에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방문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박근혜의 부정과 불의에 맞서 총학생회장으로 대학생과 함께 싸우며, 제대로 싸울 정당 하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처음 창당을 제안해 민중연합당을 창당하고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후 합당을 거쳐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되었고 1기 청년민중당 대표를 지낸 후 지금은 민중당 인권위원장, 민중당 불평등 해소 특별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당 활동을 하며, ‘청소년노동보호법’, ‘청년월세 10만원 조례’,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을 위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등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세상에 없던 만 25세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 되보려고 합니다.

 

민중당 민중공천제 비례대표 3번 후보다. 선거법 개편 등으로 국회 입성도 기대가 되고 있다. 청년비례가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청년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무당층으로 존재합니다. 20대 무당층이 무려 48.1%나 됩니다.

20대들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20대 국회에서는 청년에 관심도 없었고,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제 친구들은 생존 경쟁 살아남기 도전을 매일 벌이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0대가 아닌 분들에게는 철없다, 정치를 모른다는 이야기 들을 게 뻔 하지만 20대들이 속 시원하고 내이야기가 드디어 정치에서 나오는 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20대들에게 민중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20대의 민중당 지지율을 두 자리 수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1호 공약은, 재벌들 부동산 투기로 번 불로소득 환수해서 청년에게 무상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5대 재벌이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이 무려 61조나 됩니다. 10대 재벌까지 확대하면 청년무상임대주택 100만호 공급은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고향 영광군민들과 서울 향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영광에 오면 마음이 편합니다. 빠듯하고 바삐 돌아가는 서울살이에 마음 한켠 쉬어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상사는 것이 청년들에게 언제나 고향만큼 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도 8년 째 고향을 떠나있지만 성공하려면, 잘 살아보려면 고향을 떠날 생각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지금 청년의 삶입니다.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해도 무언가 쫓기듯이 아니라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촛불 후 첫 총선입니다. 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우고 진실을 지켰던 사람들이 민중당에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전 의장님, 1700만 촛불사회자 윤희숙. 21대 국회 세상을 뒤엎을 정치인을 만들기 위해 민중당을 꼭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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