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책읽기 도서 ‘페인트·노인과 소년’
3월부터 10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등

올해 10번째를 맞는 ‘2020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도서로 소설 페인트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노인과 소년이 각각 선정됐다.

영광신문은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이란 슬로건과 함께 책 읽는 영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책읽기운동을 매해 추진하고 있다. 영광이라는 하나의 도시 내에서 군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독서 분위기를 북돋우고자 2011년부터 개최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27일 정형택 위원장, 손순월 사무국장, 주경숙위원, 정찬자 위원, 김선영 군립도서관장, 임희환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책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백색 쥐띠의 해, 코로나19 전염병 등 올해 이슈에 관한 도서들이 추천됐다. 최근 이슈에 맞고 교육이 될 수 있는 내용, 학생들이 토론할 논제거리로 삼을 수 있는 주제 등 책 내용, 연령층, 콘텐츠 활용 등 책읽기운동 취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해 2권의 책을 선정했다. 선정 도서는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페인트’(출판사 창비)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박완서 작가의 노인과 소년’(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을 택했다.

손순월 사무국장은 소설 페인트는 수저 계급론이니 7포 세대니 하는 요즈음, 양부모의 도움도 거절하고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이다고 소개했다. 그림책 노인과 소년은 고() 박완서 작가의 짧은 소설을 그림과 함께 표현한 작품이다.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꼬집는 동시에 독자들 마음속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선정된 도서를 활용해 독후감대회, 작가와의만남, 독서토론회,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소설 페인트를 추천하며 / 독서지도사 손순월

올해는 영광군에 제누 301’이라는 열 일 곱살의 소년을 초청합니다. 이 소년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살고 있습니다. 거기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고 돌보는 이들도 원칙에 따라 세심하게 보살펴줍니다. 제누는 자기를 낳아준 부모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입양을 가려고 부모면접을 봅니다. 입양이 되면 이름도 새로 짓고 센터에서 살았던 기록도 삭제되어 차별과 냉대에 시달릴 걱정도 없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제누에게 부모면접을 본다면 우리는 몇 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자녀들은 우리에게 몇 점을 줄까요? 열세 살 이상의 다 큰 아이들을 입양한다면 부모노릇을 좀 더 신사적으로 하지 않을까요? 제누는 우리에게 어떤 자녀 혹은 어떤 부모로 살고 있는지 아니 그보다도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영광군에 초청한 이 소년을 나 몰라라 하지 마시고 한 번씩은 꼭 만나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누는 제법 의젓하고 속이 깊어서 이야기를 나눌만 할 것입니다. 어쩌면 올해 여러분이 만나게 될 사람들 중에 가장 멋진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책 노인과 소년을 추천하며 / 주경숙 그림책 교육 놀이 지도사
 

노인과 소년은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48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노인과 아이가 정처 없이 길을 걷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노인과 소년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노인과 소년은 언제쯤 기나긴 여행을 끝내게 될까요? 노인과 소년이이 꿈꾸었던 세상을 만날 수는 있을까요? 작가는 간결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 속에 탐욕과 거짓이 만연한 인간의 현대 사회를 꼬집고, 대자연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웁니다. 노인과 소년은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인간다운 사회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노인과 소년은 황량한 길의 끝에서 꿈꾸는 고장, 자연은 티 없이 맑고, 거짓이 아닌 참말이 가치를 인정받는 올바른 사회, 인간성을 회복한 사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 우리는 엄청난 감염병으로 불신과 반목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분명 희망은 있고 그 희망이 우리를 다시 중심이 되게 해 줄 것을 믿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책소개

<페인트>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는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20194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반년 만에 5만부가량 판매되는 등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희영 작가는 페인트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도발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좋은 부모란,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하는 수작이다.

 

작가 이희영은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페인트로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제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썸머썸머 베케이션, 페인트, 너는 누구니가 있다. 그 밖에 제105·18문학상 소설 부문, 3회 등대문학상 최우수상, KB 창작동화제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노인과 소년> 여긴 네가 살 고장이 못 되는구나

노인과 소년은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써낸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을 거친 듯하지만 섬세하고, 세밀하다 못해 치밀하기까지 한 판화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사회 현상을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된 가치 판단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 환경의 귀중함, 진실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간결하고도 인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탐욕과 거짓이 만연한 인간의 현대 사회를 꼬집고, 대자연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일깨운다. 또한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인간다운 사회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이끈다.

 

작가 박완서

저자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했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등이 있고, 단편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한 길 사람 속』 『어른 노릇 사람 노릇등이, 짧은 소설집으로 나의 아름다운 이웃이 있고, 동화집으로 부숭이는 힘이 세다』 『자전거 도둑등이, 장편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2011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그림 김명석

198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배재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다. 2010년 그림책 빨간 등대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그림책 행복한 두더지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 노인과 소년등이 있고,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등이 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일정

-207: 도서선정

-227: 한 책 읽기 출범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1월중: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 사무국장: 손순월(독서지도사)

위원: 고봉주(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칠산문학회장), 김지현(잎싹 독서회장), 이영실(독서지도사), 전정숙(영광종합병원 대외협력실장),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찬자(향교 여성유림회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김선영(군립도서관장), 임희환(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등학교, 해룡고등학교, 영광실업고등학교, 영광정보산업고, 영광초등학교, 영광중앙초등학교, 영광군농민회, 농업경영인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칠산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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