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연인끼리 즐기는 해수찜 별도 공간 변신
바다 600m 아래 온천수와 편백 장점까지 더해 개장

백수해안도로에 위치한 영광 해수온천랜드가 영광의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새단장했다. 백수 해안의 풍경 속에서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글로리비치를 소개한다.

절경을 자랑하는 백수 해안절벽을 구불구불 달려온 차들이 영광노을전시관 앞 주차장에 잠시 멈춘다. 광활하게 펼쳐진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해넘이 명소로도 유명한 포인트다. 바다를 앞에 두고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하던 관광객들은 주변을 거닐더니 잠깐 새 자리를 뜬다.

글로리비치라는 새 이름으로 영광 해수온천랜드를 새로 꾸민 김강호 대표는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싶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관광지에 사람을 머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기존 온천랜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드라이브명소라는 해안도로의 특색과 먹거리 부족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흘러가는 공간인 이곳에 글로리비치가 사람이 머물다가는 공간이 되어 지역 명소의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해수찜 개별 공간이 쭉 늘어선 모습
해수찜 개별 공간이 쭉 늘어선 모습

특히, 바다 깊은 곳 600m 아래에서 나오는 27의 온천수는 전국적으로도 몇 없는 이곳만의 특색이다. 이 심층해수를 활용해 기존의 해수탕에서 가족끼리, 친구 혹은 연인끼리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해수찜으로 바꿨다. 기존의 대중목욕탕 시설을 해수찜을 위한 공간으로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해저심층온천수로 찜질하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피로가 싹 가신다.

3층도 관광객들을 위한 넓은 카페로 새롭게 꾸몄다.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들이 마음 놓고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애견공원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유명 그래픽디자이너가 남기고 간 벽화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꼭 남겨야 하는 포토존이다. 특히, 서해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창가자리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1층에는 편의점과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특산물매장이 준비됐다. 현재 준비 중인 식당과 게임존·당구장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에선 잔디밭을 오가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조만간 앞마당에서 버스킹이나 작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여름 손님을 위해 조성한다니 기대해볼만하다.

김 대표는 온천랜드의 규모에서 오는 무거움과 지난 세월동안 누구도 찾지 않았던 공간이 주는 묵직함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했다. 방치해두기엔 너무도 아까운 해수온천을 널리 아끼고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객의 발길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제는 지역민들이 온천여행을 위해 타지역이나 일본까지 찾지 않아도 내고향 영광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글로리비치와 함께 백수해안도로가 여수 밤바다, 제주 바다, 통영 등 유명 해양 관광지처럼 먹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숙박시설을 고루 갖춘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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