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새내기 유권자’ 누구를 뽑을까?
정당·인물·공약… 균형있고 소신있게 투표하겠다

오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만 18세 유권자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해룡고 3학년 은수민, 김도연, 장민형 학생.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024월 이전에 태어난 만 18세 유권자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생애 첫 선거를 앞둔 우리 지역 만 18세 유권자를 만나 선거와 투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이번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새내기 유권자해룡고 3학년 은수민, 김도연, 장민형 학생(20022월생)은 아직 첫 투표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반 친구들과의 첫 만남도 못 이룬 상황이라 첫 선거에 대한 기대와 고민도 나누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설렘이 커지고 있다.

선거 연령이 낮아지면서 고3 학생들의 선거 참여를 반기는 동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 사람 역시 정치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가진 교육자 혹은 부모님, 친구 등 주변 이야기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교육 정책과 후보자 공약에 학생 의견과 청소년 권익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투표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우려를 떨쳐냈다.

학생들은 정치인들에게 현실에 반영이 되는 공약, 나아가서 미래를 더 좋은 세대로 만들 수 있는 공약, 학생들을 지원하는 공약을 바란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할머니의 가르침을 받은 김도연 학생은 선거 운동기간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후보자들이 뽑히고 나면 180도로 변하는 모습이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민형 학생은 농촌살리기에 집중된 공약보다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는 공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입시에만 초점이 맞춰진 교육제도에서 취업과 대학 진학 이후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새내기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기준은 뭘까? “각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괜찮은 공약이 있다면 뽑겠다고 말한 은수민 학생에겐 정당이나 인물보단 공약이 중요하다. 이미 지지하는 후보자와 정당이 확고한 김도연 학생은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변 어른들께 뽑고 싶은 사람 뽑아라라는 말을 들어온 장민형 학생도 염두에 둔 후보자가 있다. 정당, 인물, 공약,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잘 고려해서 균형 있게 생각해 소신 있게 투표할 생각이다.

청소년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권리와 사회적 책임을 갖게 됐다. “투표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투표, 건강한 투표를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은수민 학생. “투표권이 있는데 투표를 안 한다는 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다투표를 통해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한 사람의 국민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자를 직접 뽑겠다는 김도연 학생. “국가가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참정권인데 미성년자라고 이 권리를 져버려선 안 된다학생뿐만 아니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장민형 학생. “학생들은 어려서 올바른 판단 못 할 거란 인식 바꾸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며 세 사람은 자신의 한 표를 꼭 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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