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청년들과 힐링해요”
염산면 소재 경로당 40곳 1,300여명 어르신께 카네이션·떡·음료·손편지 전달

58 어버이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께 직접 빚은 떡과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왔다. 따뜻한 봄날씨에 가족과 나들이가기 딱 좋은 날씨지만, 코로나19 걱정에 집밖을 나서기가 쉽지 않다. 특히, 마을에 활기를 더해주던 각종 봄행사·축제들이 줄줄이 연기·취소되어 조용한 마을이 낯설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며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던 경로당도 하나둘 재개방 준비에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친 마을 어르신들과 어버이날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영광 청년들이 나섰다.

어버이날 행사는 염산면청년회와 최근 청년 창직전문가 양성사업에 선정된 떡메이커청춘대학’, 영광·광주 청년들이 결성한 협동조합인 시나브로청년들이 함께 기획했다. 염산면청년회는 지역발전을 위해 해마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요 행사들이 어쩔 수 없이 잠정 연기, 취소가 된 상황이다. 특히, 매년 5월에 진행하는 경로위안잔치는 정말 중요하다. 청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진 위안잔치의 대체 행사로 어버이날을 기념해 경로당에 떡이라도 돌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마침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떡메이커청춘대학 청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함께 행사를 기획했다.

어버이날을 목표로 행사를 기획했지만, 처음에는 아직 시기상조란 의견이 다분했다. 행사 추진이 힘들 것 같아 중단하려는데,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경로당도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년처럼 성대한 잔치는 추진할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의 안부도 묻고 떡과 음료, 손편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애쓰신 어르신들을 응원하고 여가활동을 즐기지 못해 답답한 속을 풀어드리고 싶었다. 청년들은 염산면 소재 경로당 40곳의 1,300여명의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떡과 간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정훈 염산면청년회장은 그동안 경로당이 폐쇄돼서 어르신들께서 많이 답답하고 불편하셨을 텐데, 어버이날에 맞춰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경로당에서 그동안 쌓인 것도 풀고 편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떡메이커청춘대학 청년들은 녹색보약초록비타민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떡을 생산을 앞두고 있다. 떡메이커청춘대학 채우석 대표는 앞으로 모시, 천년초, 고구마 등 전남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명품 먹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맛있는 떡을 들고 영광군 구석구석에 계신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떡메이커청춘대학에선 영광·광주청년들이 결성한 창업창직 협업 프로젝트 운영기관 시나브로청년들과 협업하여 꿈꾸는 청년들과 함께! 별처럼 아름답게!’ 슬로건을 내세워 떡메이커 청년들을 양성하고자 한다. 꿈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앞둔 청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