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호/ 백수초등학교 직원

지역신문이 난립한 가운데 20년을 넘게 묵묵하게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온 영광신문에게 오늘(15) 스승의 날을 맞이해 감사하다.

요즘 우리 지역의 신문 실태를 바라보고 있으면 지역신문으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몇몇 신문사에서는 공격적인 기사를 통해 여론을 선점하고 쟁점화시키면서 입지를 확대하고자 무리한 기사와 심지어 선동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문 창간을 통해 군민의 알권리와 정보전달 및 건전한 비판 정신은 지역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자칫 무리수를 두어 기사 내용이 지나치게 확대 왜곡 보도되거나 과장되게 정보가 전달되어지며 논리의 비약이나 심판자적 판단 과잉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면 지역신문의 본질을 훼손하고 오히려 지역 주민들 간의 불화나 불신을 만든다면 지역신문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공멸할 수가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비평을 통해 지역사회의 힘의 균형을 이루어 건강한 시민사회를 유지 시켜 주는 것이며 작금의 지역신문의 무질서한 난립 속에서도 영광신문은 23년 동안 묵묵히 공익에 중점을 두고 무게와 안정감 있는 기사 및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영광신문은 유일하게 본지와 영광생활 정보신문 2부가 함께 발행되고 있다. 본지는 유료 구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세부화된 심층적 기사를 제공한다면 정보신문은 무료배포를 통해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고와 생활정보를 다루고 있다. 엄밀히 보자면 광고도 정보인 만큼 단순하게 소개하는 매개체로서만 그치기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바른 경제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먹고사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역 주민들의 살림살이의 주름살을 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역경제의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역사회내의 경제 정보를 원활히 공급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면 지역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정보신문은 광고와 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활용하면서도 영광경제 흐름 등을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경제정보가 대폭적으로 확대되어지고 지역경제를 이끌고 갈 경제기사가 많이 발굴되었으면 한다.

독자광장 지면에는 독자투고, 독자통신, 독자기고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독자광장의 운영은 독자들이 직접 참여 하여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취재대상에만 머무른 것이 아닌 직접 독자들을 지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시대에 방향에도 맞다.

기자들이 발품을 팔면서 취재한 지역의 현안문제도 좋지만 지역 현안의 문제를 놓고 독자들이 갑론을박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야 지역신문이 지역민들에게 외면받지 않고 생명력 있게 살아 있다는 증표이다. 독자광장에서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자들의 참여도가 낮으며 공공기관의 홍보 기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독자광장의 운영 취지에 맞게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여 지역신문을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민들의 삶을 얘기할 수 있는 독자광장이 되었으면 한다.

지역민들은 자신 또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신문에 나오면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훈훈한 미담과 기획 기사도 좋겠지만 군의 장기방향 정책자금’, ‘원전현안 대책등의 사설과 기사 등은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지역발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사가 많이 발굴되었으면 한다. 사상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지역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 피해를 비롯하여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들의 대책 등 다각도로 심층적 취재가 요구된다.

사진은 신문의 얼굴이며 좋은 사진이 없으면 독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신문에서의 사진은 독자의 관심을 끄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사를 읽게 하고 기억하게 한다. 또한, 게재된 사진의 크기에 따라 그 영향력도 달라진다. 특별기획 편에서는 큰 사진 한 장으로 자주 대체하다 보니 보는 사람에게 다소 거부감이 생기며 지면만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사를 이해하는데 사진 구성의 세심함이 필요하다. 또한, 사진도 하나의 독립된 기사이기에 사진 설명이 없는 사진이 간혹 발생하고 있으며 사진의 설명문과 사진 출처를 함께 표기해 주는 것도 구독자의 입장에서는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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