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열사 기억하자’ 故박관현 열사 추모 행사
영광청년회의소, 18일 불갑 테마공원 박 열사 동상 앞에서
영광청년회의소는 18일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박관현 열사비 참배 행사를 가졌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흘렀다. 1980년 5월, 민주화를 위해 맞선 시민들의 저항과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부활했지만, 참혹한 비극과 뼈아픈 상처들이 이어져왔다. 40년 전 그날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시민들의 희생과 역사의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박관현 열사 참배 행사가 열렸다.
18일 불갑 테마공원에 위치한 박관현 열사 동상 앞에서 박관현 열사 추모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영광JC회원 40여 명, 박관현 열사의 가족들과 김준성 영광군수,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장과 전라남도의회 이장석 의원, 영광군의원들과 각 실·과장과 사회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촐하게 진행된 이번 추모 행사는 추모사, 박 열사의 약력 및 경과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박관현 열사는 1953년 영광 불갑면 쌍운리에서 태어나 5·18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서 전남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82년 4월 체포된 후 5·18 진상규명과 교도소 내 처우 개선을 촉구하면서 진행한 50여일간의 단식투쟁 중 숨졌다.
참석자들은 박 열사의 동상 앞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박 열사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헌화한 뒤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영민 영광청년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시점에 행사 진행함을 양해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영광청년회의소도 박관현 열사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청년들의 가슴에 올바른 민주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광 관내 학생 대표 및 인솔교사와 교육지원청 직원 등 50여명도 박 열사 추모 행사에 함께했다. 추모 후에는 학생들에게 5·18민주화운동과 박관현 열사에 대해 교육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교 대표로 행사에 참여한 전상현(해룡고3) 학생과 전희수(영광여중3) 학생은 “박관현 열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분의 열정이 깊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현재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된 이야기가 하루빨리 규명도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성중 허원찬 역사교사는 “오롯이 뜨거웠던 그날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추모행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가치가 가슴깊이 인식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영광에 역사관이 설립되어 박관현열사와 같은 의인들의 행적을 영광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월 광주’ 그날로부터 40년의 세월이 지났다. 학살과 항쟁, 해방 민주화를 위해 싸운 진실들은 아직도 묻혀있다. 5.18은 아직도 끝을 맺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