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신상카페
커피 내리는 딸과 요리하는 엄마
공무원에서 카페 사장님 되기까지

홍농읍사무소 앞 골목, 화이트톤의 깔끔한 카페가 눈에 띈다. 도심 속 유명 카페골목에서나 볼법한 예쁜 외관이 들어서는 손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카페 안을 들어서면 역시나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따뜻한 조명과 원목 가구,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4월 초에 문을 열어 어느덧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카페로 자리 잡은 그린잇츠’. 이곳은 아늑한 공간에서 시원한 음료와 빵, 디저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런치(brunch) 카페다. 음료를 담당하는 딸과 요리 솜씨 좋은 엄마, 두 모녀가 함께 카페를 꾸려 나간다.

서울이 고향인 최유림 대표는 영광사람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홍농에 자리 잡았다.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고향도 영광인지라 영광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최 대표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무원 출신이다. 2~3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왔지만, 생각해오던 가치관과 달라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를 준비했다.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일을 그만둔다며 주위에서 만류도 참 많았지만, 이제는 나만의 카페를 가진 어엿한 사장님이다.

브런치로 즐기기 딱 좋은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조리방법이 간단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재료가 다양하고 특별하다면 말이 달라진다. 그린잇츠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가득, 속재료인 계란, 치즈, 고기 등은 풍성하게 담은 요리로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직접 만드는 수제 샐러드드레싱은 그린잇츠의 요리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또한, 샌드위치는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을 지닌 치아바타 빵을 사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담았다.

인기 메뉴로는 결대로 찢은 돼지고기로 채운 풀드포크 샌드위치’, 한국인 입맛에 맞는 불고기파니니’, 양도 푸짐하고 모양도 예쁜 콥샐러드가 있고, 음료에는 달달한 바닐라라떼와 자몽허니블랙티를 추천한다. 커피와 음료는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하다.

손님들 사이에선 시골 같지 않은 감성이다’, ‘시골에서 시골 아닌 맛이라는 말을 적지 않게 듣는 이곳 그린잇츠.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젊은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기 위해 카페 오픈 준비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학원에 다니며 커피와 요리를 배우고, 초반에 만족스럽지 않은 맛을 잡기 위해 여러 번 맛봐가며 메뉴를 개발했다. 지금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가게 안 소품들은 직접 하나하나 구해 장식했다. 오픈 준비가 늦어져 언제 문 여냐며 주문해도 되냐고 찾아오신 손님께 그냥 드린 적도 있다.

작은 동네 카페다 보니 눈에 익은 이웃 주민 분들이 어느새 단골이 된다. 서울사람인 최 대표에겐 카페에서 만난 손님분들이 서로 인사하시는 풍경이 참 신기했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최 대표는 앞으로 좀 더 메뉴개발도 하고 발전해 광주나 멀리에서 찾아오는 카페가 되고 싶다고 다짐한다.


그린잇츠

홍농읍 홍농로 457-10

(홍농읍사무소 앞)

최유림 대표

010-8832-7511

10:30~21:00 토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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