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신문과 영광군청년기자단은 영광군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영광군 청년 정책과 전남도 정책 등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정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편집자 주>

 

영광 청년 의식 실태조사 마지막 에필로그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여부에 청년정책 성패 달려

영광신문과 영광군청년센터는 2019년 청년 의식 실태조사 결과(조사기간 20199~10, 참여 인원 400)를 바탕으로 영광군청년의 생각을 분석하여 기획기사를 8회에 걸쳐 기고하였다.

이번 기획기사는 첫 번째 성장과 삶, 그리고 청년의 가치관, 두 번째 청년과 일자리, 세 번째 청년이 바라본 영광 교육, 네 번째 영광의 청년 문화와 여가, 다섯 번째 청년과 복지 여섯 번째 청년 주거와 경제 이야기, 일곱 번째 청년이 생각하는 결혼, 여덟 번째 청년이 바라보는 청년정책, 마지막으로 영광청년기자단 에필로그로 마무리한다.

많은 청년들의 실태조사 참여와 인터뷰로 작성된 이번 기획기사는 처음으로 청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영광군 청년들의 이야기였다. 처음 시도되는 실태조사와 인터뷰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시도를 시작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매년 청년들의 생각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자료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기획기사를 마무리 하면서 청년 정책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영광군의 노력의 흔적과 청년들의 생각에 대한 간극을 발견할 수 있었고,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자체의 청년사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보적으로 사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데 당사자가 될 수 있는가에 향후 청년정책의 성패가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년 정책은 당사자인 청년이 아니면 깊은 고민이 어렵고 의견을 낼 수 없으며, 연령별 청년들의 욕구가 다르다보니 이를 수렴하는 연령 대상별 정책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였다.

2~30대의 미혼 청년과 3~40대의 기혼 청년의 상황이 다르고, 욕구가 다르다 보니 이를 수렴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청년 참여 기구가 필요해보였다.

예를 들어 초기 청년을 위한 청년 1, 후기 청년을 위한 청년 2부의 고민을 따로 수렴하고, 기존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평가를 연령별로 시행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개선하고,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정책의 실효적 설계가 가능해보였다. 참여 또한 활성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영광군의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진일보한 청년 정책으로 청년이 살기 좋은 영광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지역 청년들이 남기는 맺음말

#성장과 삶, 그리고 청년의 가치관= **(40). 이번 기획기사를 읽으며 영광군의 선도적인 청년정책이 성공적인 양적결과지표(2019 출산증가율 전국1, 일자리창출 최우수상 등)를 보였고, 청년센터를 통해 청년고용확대, 능력개발, 청년창업 등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도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안하고 싶은 사항은 행복주택건설이 빠르게 추진되고 청년배당세대수를 늘려 청년 일자리정책의 선행조건으로 저렴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이 제공되고 청년지원정책, 주거, 문화, 일자리 등의 정보를 통합하는 단일소통채널 개설하여 원스톱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년과 일자리= **(20). 저는 중간 이주자인 영광청년으로, 영광군 청년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영광지역 출생자보다 중간이주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간이주자는 아마 저처럼 영광군에 일자리를 구하게 된 청년이 대다수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런 청년들이 영광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거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중간이주자 청년들의 주거복지에 힘써주신다면 영광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청년이 바라보는 영광군 교육= **(20). 어려서부터 인터넷 강의를 잘 이용하던 개인적 경험으로, 오프라인 시설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영광에서 아이들 지도교사를 하며 느낀 바는 확실히 영광의 교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단 게 몸소 느껴졌다. 학교의 교육과 함께 가는 마을 교육의 거점의 포인트로 모든 청소년이 학교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는 청소년 센터 매우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영광군의 청소년시설을 보면 그 다양성에 한번 놀라고, 그 다양한 시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시설의 통합과 읍면지역의 청소년시설 확충이 매우 필요합니다. 또한, 비대면 교육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단 말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기존의 교육을 필수라고 한다면 교육기관(시설)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의 교육 채널을 운영하는 것을 통해 농어촌이 갖고 있는 교육 다양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년 문화와 여가= **(20). 영광 청년으로서 기사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영광에는 도시처럼 손쉽게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공간을 찾아 가까운 도시로 나가게 됩니다. 반면, 영광에서도 멀티플렉스에서 누렸던 가성비와 가심비를 누릴 수 있다면 숨은 명소가 많은 영광에서도 충분히 주말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번 검색하지 않아도 영광에 문화 관광 소식을 바로 볼 수 있다면? 뚜벅이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면 화려한 멀티플렉스가 아니더라도 가성비 가득 소소한 영광스런 여가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언텍트 문화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일상에서 함께 만나 대화하고, 취미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청년 커뮤니티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퇴근 후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도 늘어난다면, 무료한 일상에 소소한 기쁨이 넘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청년 정책프로젝트처럼 청년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창구가 늘어 청년의 목소리가 청년정책에 반영되어 청년이 살아도 괜찮은 영광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랍니다.

#청년의 복지= **(20). 영광에서 얻은 일자리에 만족한다는 의견의 일부는 고향이 영광이라서, 아직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어서,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사람들이 몇년 후에도 만족할까? 당장에 영광군에서 청년일자리지원사업을 중지한다면 실업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광이 다른 지자체보다 청년에게 지원을 많이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만 한 사람들은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청년이 과연 충분히 느끼고 있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코로나의 위기로 영광에는 20대의 청년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영광군에선 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청년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과연 20대의 청년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고, 이목을 끌만한 이슈가 있었는가? 그 부분은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영광군의 취업상태와 창업상태의 만족도가 전남대비 10%이상 높다고 나왔지만 그래도 60~70%대가 아닌가 '영광군에서 청년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있다' '전남 지자체 중 행정부문 높은 순위' 라고 플랜카드를 걸고 축하를 하지만 그것은 모두 서류들로 평가받은 것이 아닌가. 과연 영광군의 군민들 또한 같은 생각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지자체들의 청년사업들은 떠나간 청년들을 돌아오게 하는데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영광군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던 군민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주거와 경제 이야기= **(40). 영광군의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 청년정책을 펼쳤음에도 영광군 청년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가 최근 증가 추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미비합니다. 이런 현상은 복합적인 이유가 합쳐지고 합쳐져 이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어려운 방정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에 풀지 못할 문제가 있을까? 아닙니다. 결과가 있다면 분명 그 결과를 만들어낸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하나씩 찾아내 해결한다면 종국에는 청년 인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해결은 문제가 만들어진 시간만큼 이에 상응하는 노력과 시간을 요구할 것입니다.

청년문제는 기성세대가 아닌 청년 스스로 풀어내야 합니다. 그동안 기성세대들이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방향과 목적이 틀려서가 아니라 청년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거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을 믿고, 기성세대의 역할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지치지 않도록 응원하는 것입니다. 역사가 증명하듯 청년들은 항상 옳은 쪽으로 나아가고 역사를 발전시켰습니다.

#청년이 생각하는 결혼= **(40). 현제 청년들은 꼭 결혼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예전처럼 가족구성원들 많이 있는 게 아니라 현재는 한명 또는 두명이 전부입니다. 가족 구성이 작아질수록 각자의 생활 영역에 침범(침해)하는 것에 대하여, 민감하고 또한 개인의 만족도 및 추구하는 신념이 다릅니다. 과거의 결혼에 대한 관념과 현재 청년들이 갖고 있는 결혼에 대한 관념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요즘 청년들 층에는 동거라는 문화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점점 더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유럽처럼, 미래에 우리나라도 결혼이라는 문화가 점점 쇠퇴하고, 동거라는 문화가 활성화가 되면, 현재의 우리들은 어떤 대비 및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거라는 문화가 점점 확산이 되면, 추후에는 동거라는 문화에 대하여, 심도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동거문화에 대하여 다각도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이 바라보는 청년정책= **(40). 청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모여야 합니다. 영광에 살며 놀란 점은 예상보다 많은 청년이 있다는 점이고, 더 놀란 것은 그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청년들이 모이고 처지를 나누고 요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청년이 스스로 청년정책을 요구하고 설계해야 합니다. 청년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한 영광군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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