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주문하면 피자·샐러드·묵사발·커피 다주는집
직화쭈꾸미·부대찌개·등갈비…다양한 메뉴 구성
룸에서 일행끼리 안전하게 식사하세요~

영광 읍내 한복판에 상사화가 활짝 폈다. 꽃향기가 아닌 입에 침이 절로 고이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것이 수상하다. ‘꽃집이에요? 커피숍이에요?’ 가게 오픈 전부터 동네 사람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한 이곳 상사화 피는 집은 식당이다.

윤 희 대표는 가족의 소개로 복사꽃 피는 집을 알게 됐다. 도시에서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을 영광에도 알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메뉴를 여럿이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가게이름이자 브랜드에 복사꽃대신 영광의 상징인 상사화를 넣기 위해 직접 본사를 설득했다. 10곳이 넘는 매장 중에서 유일하게 상사화를 담았다.

치즈등갈비
치즈등갈비

상사화 피는 집은 새빨간 상사화의 고운 자태만큼이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등갈비를 치즈에 푹~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등갈비의 매콤한 맛과 치즈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다. 직화로 볶아 불맛의 풍미가 잘 밴 쭈꾸미·낙지·제육 볶음은 재료의 식감을 살리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매운맛을 자랑한다. 쭈꾸미치즈파스타를 줄인 쭈치파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큼직한 소갈비와 해산물이 냄비 가득 담긴 해물왕소갈비찜은 양도 푸짐, 맛도 푸짐하다. 낙지와 곱창, 새우의 매력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일명 낙곱새전골은 국물이 칼칼한 것이 술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다.

해물왕소갈비찜
해물왕소갈비찜

특히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2인 이상 세트메뉴 주문 시 나오는 서비스다. 메인 메뉴에 샐러드와 묵사발, 수제화덕피자 한판 그리고 원두커피까지 딸려 나온다. 이곳 피자를 먹기 위해 혼자 오신 손님이 2인분을 주문한 적도 있다. 서비스로 나오는 피자라 냉동피자가 아니냐는 오해도 받지만, 주방에서 직접 만들고 화덕에서 구워낸 고르곤졸라 피자다. 커피도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조카가 좋은 원두로 직접 로스팅해서 내린다.

식사도 하시고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시며 마음껏 커피까지 드실 수 있는 집이에요.” 한 집에서 식사, 후식, 커피까지 해결하니 몸도 편하고 지갑도 편하다.

하필 가게 오픈 시기에 코로나19가 겹쳐 걱정도 많았다. 처음엔 다른 지점처럼 홀이 탁 트인 인테리어로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시대에 맞춰서 아예 내부에 벽을 세워 공간을 나눴다.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룸과 가족단위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까지 총 6개의 룸으로 마련했다. 따라서 이곳에 들린 손님들은 다른 일행과 마주치는 일 없이 개별 공간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조용히 문을 열어 서서히 맛집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이곳 상사화 피는 집. 대중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맛으로 영광 군민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오늘도 상사화를 피운다.


상사화 피는 집

영광읍 물무로 94-1

영광태권도체육관 옆

061) 353-2111

윤 희 대표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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