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매력만점 ‘볼매’ 캐릭터 엉치와 모치

직접 개발한 상품을 재미있고 즐겁게 홍보하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를 제작해 캐릭터 마케팅에 나선 청년들을 만났다.

 

고슴도치 캐릭터와 함께하는 시골 청년 이야기

앙증맞은 고슴도치 두 마리가 각각 한 손에 벼와 엉겅퀴를 들고 있다. 엉겅퀴를 든 보라색 고슴도치는 엉치’, 벼를 든 초록색 고슴도치는 모치. 직접 개발한 상품을 홍보하고 지역 사회 나눔 활동을 위해 청년들이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다. 영광에 귀여운 고슴도치 두 마리가 상륙하게 된 사연을 소개한다.

컨설팅 받는 모습.
컨설팅 받는 모습.

영광애꽃‘2020 전남청년창직전문가 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에 창업한 청년단체다. 엉겅퀴 떡을 빚는 떡집 청년 엉치와 벼농사 가업승계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모치가 만났다. 같은 꿈을 가진 영광의 두 청년이 각자의 재능을 살려 건강한 먹거리와 즐거운 농촌생활을 꿈꾼다. 젊은이들답게 직접 제작한 캐릭터와 SNS를 적극 활용해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재미있고 즐거운 영광을 꾸려갈 생각이다.

영광애꽃채우석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엉겅퀴 떡을 개발했다. 암 투병 중이신 친척 어르신께서 갑자기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도움이 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엉겅퀴라는 식물에 대해 알게 됐다. 무작정 산으로 올라가서 엉겅퀴를 직접 캐오신 아버지와 함께 엉겅퀴로 떡을 만들었다. 암 환자도 안심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다. 친척 어르신은 가족이 정성으로 빚은 엉겅퀴 떡을 매일 같이 간식으로 드신 후로 다행히 간수치도 낮아지고 면역력 강화로 항암치료를 무사히 잘 마치셨다.

보랏빛 꽃이 피는 엉겅퀴는 피가 날 때 꽃을 짓이겨 바르면 금세 피가 엉기며 그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엉겅퀴는 약초이자 훌륭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간 기능 보호와 혈액순환 등에 좋다고 알려진 엉겅퀴의 좋은 효능을 먹거리에 고스란히 담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

엉겅퀴 떡을 주제로 만든 요리.
엉겅퀴 떡을 주제로 만든 요리.

엉겅퀴는 쓴맛이 강할 거라 생각하지만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도 본연의 단맛으로 맛을 낼 수 있어요.” 특허출원까지 마친 엉겅퀴 떡과 면류 제품은 재료 본연의 맛과 오묘한 향을 그대로 담아 엉겅퀴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겉보기엔 쑥떡이나 모시떡과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 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엉겅퀴 면류는 일반 면보다 쉽게 잘 퍼지지 않아 활용성도 높다. 엉겅퀴 떡은 내년 설 기간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슴도치는 엉겅퀴처럼 가시가 있어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고슴도치처럼 같은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어요.” 엉겅퀴의 따가운 가시가 마치 고슴도치를 떠올리게 한다. 온통 까칠까칠한 가시로 뒤덮인 겉모습 속에서도 귀여운 얼굴을 가진 고슴도치와 엉겅퀴의 매력을 더하니 귀여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두 청년은 앞으로 캐릭터와 함께 엉겅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나눔 활동을 하며 꿈을 이뤄갈 생각이다.

한편, 두 청년들을 기특하게 여긴 광주봉선1동 행정복지센터와 봉선1동복지호민관 협의체에서 독거 어르신들께 드릴 선물로 모시송편을 구입하며 청년들을 응원했다.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전라남도, 영광군,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감사드리며,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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