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영광군수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

그리고 늘 고향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향우 여러분!

들판에 곡식이 익어가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추석 때마다 피는 붉은 상사화를 함께 보며 가족과 정담을 함께 나누었겠지만, 매년 개최하던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까지 전면 취소하는 등 코로나19는 우리 지역에 까지 파고들어 명절의 풍경까지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군은 24시간 상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자가격리자 1:1전담공무원제, 주요도로 드라이브스루 발열검사와 두 차례에 걸친 전 군민 마스크 배부 등을 비롯해 강력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군민 여러분과 부단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군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검사와 격리를 실시하여 전원 음성판정으로 지역감염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영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추석 때까지는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 불가능한 상태로, 이번 명절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추석명절을 맞아 한동안 보지 못한 내 부모 형제를 즐겁게 맞이하면 좋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역내 감염 우려보다는 타 지역 방문에 따른 접촉으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도 추석 연휴기간인 930일부터 10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너무나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이번 추석 명절만큼은 귀성과 역귀성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상님의 벌초는 고향 분들께 맡겨주시고, 부모님과 형제자매의 안부는 전화 등을 통해 몸은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면서 마음의 정은 듬뿍 나누시길 바라며,

나와 내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에 적극 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우리 군에서도 군민과 향우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고향에 계신 어르신과 친지분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는 붉은 상사화처럼 모두의 웃음이 눈부시게 피어나길 기원하며, 영원한 멈춤이 아닌 잠시 멈춤을 위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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