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6년차, “농사로 사회적가치 창출” 정담은농장 김지훈 대표
청년창업, “지역 관광·체험 상품 개발” 다드림여행사 차상혁 대표

우리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양성을 위한 ‘2020년 영광군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교육에 참가한 청년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회적기업 꿈꾸는 청년사업가를 만나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지역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윤창출을 위한 경제적 활동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나누기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사업가들을 소개한다.

지금까지는 농사로 고객들한테 믿음을 줬다면 앞으로는 농업을 활용한 다른 기능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장이 되고 싶습니다.” 귀농한 지 6년 반, 5천평 밭에서 고추, 작두콩, 블루베리, 쌀 등의 작물을 생산하는 정담은 농장 김지훈(40) 대표는 농사를 지으면서 농장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능을 고민하다 사회적경제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농업이 꼭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순한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체험·치유의 기능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고,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게 해주는 믿음직한 농부.” 김 대표는 모든 작물을 유기농·무농약으로 재배한다. 귀농생활 처음 2년 동안은 농사도 모르는 애가 무슨 친환경이냐는 아버지와 의견대립도 끊이질 않았다.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서 받은 교육만 1,500시간은 훌쩍 넘을 것 같다. 이제는 그 어렵다는 고추도 유기농으로 거뜬히 생산해낸다. 올해 정식으로 유기농 마크를 달았지만, 김 대표는 처음부터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농사로 작물을 길러왔다. 그는 앞으로 농업을 통해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주인공은 여행을 좋아해서 직접 여행사를 차린 청년이다. 다드림여행사 차상혁(26) 대표는 일본, 동남아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 직접 다녀온 나라만 20개국에 달한다. 그는 지역 내 관광산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사회·경제적 환원에 초점을 두고 지역사회와 관광객이 상생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

관광업이 힘든 와중인데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께 환원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와 관광의 질을 높이는 여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관광두레사업과 협업하여 트렌드에 맞는 여행·체험 상품들을 개발하고, 사회적기업이 되어 마을주민, 마을기업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영광관광의 질을 높이는 게 차 대표의 목표다. 또한, VR(가상현실) 등 스마트 기술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영광의 대표 관광명소의 매력을 미리 체험해보고 실질적인 방문까지 이끌어낼 계획이다. 큰맘 먹고 떠나는 여행인 만큼 VR로 먼저 둘러보면 관광지 선택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이점이 있을 거란 생각이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다른 창업에 비해서 매우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 사회에 대한 작은 관심과 도전정신으로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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