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만들고 청년정책 전담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영광군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선진지역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지역에 반영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 소개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전라북도 완주소셜굿즈센터를 가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

완주군 구 삼례중학교 1층에 위치한 완주소셜굿즈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로 알려졌다. 사회적 경제를 통칭하는 브랜드 이름으로, 소셜(Social=사회적경제)+굿즈(Goods=·무형상품)를 뜻한다. 이는 지역 내 다양한 영역에서 연대와 통합을 통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업방향= 완주소셜굿즈센터는 커뮤니티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 분야 중간지원조직으로 사회적협동조합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동력화 촉진을 위해 20197월부터 완주공동체지원센터의 명칭을 완주소셜굿즈센터로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소통과 공감, 공유의 실천으로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 1번지 완주를 구축하는 것이 비전이다.

#사업내용= 소셜굿즈센터의 사업은 마을공동체, 도시공동체, 청년공동체라는 세가지 방향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마을공동체와 도시공동체 사업을 분류하여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은 기본적인 마을 공동체 발굴과 육성, 마을 지도자 역량강화, 각 공동체의 공동행사 및 마을 컨설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도시 공동체 사업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거주 지역의 공동체를 발굴하여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아파트 단위의 역점사업과 다수의 주민들을 위한 지역 복지 사업을 발굴, 보급하고 있다. 또한, 이례적으로 청년공동체를 지원하여 청년 복지 지원, 소외지역 청년 간담회, 청년 정책 이장단 의견수렴, 예비 청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역 청년 이슈를 개발,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공간조성= 현재 공간은 세미나실과 배움터 2실을 운영하고 있어 소그룹 교육과 대규모 교육, 행사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었다. 회의와 교육을 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공동공간이나 휴게 시설은 약간 미흡해 보였으나 2021년 공간 구축을 추가로 공사하여 공간 활용을 더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황재근 청년팀장

청년들 맘편히 돌아올 기반 만드는 것 중요

Q. 원 주민들이 반발은 없나?

A.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 있다가 오신 분들이 이런 (청년) 정책들에 적극적이다. 한정적인 지원을 가지고 정책을 꾸려나가야 하니 기존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많이 없다. 따라서 주거, 네트워크, 일자리 등이 없고 기댈 곳이 없는 외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현실이다. 원 주민들이 반발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이 작은 만큼 반발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원 주민들이 여기(완주에) 남지 않아도 패배자가 아니다.”라는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방향들을 고민 중에 있다.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다.

Q. 사회적경제와 상품 판매?

A. 우리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사회적 경제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군과 지역에서 돕고 격려해주는 것이 많다. 이런 것들이 없다고 한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농촌에서의 사회적 경제는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필요에 의한 경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완주의 기념품은 따로 없다. 그렇기에 경쟁이 없는 분야를, 새로 진출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옵션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전망 또는 발전은?

A. 17세부터 19세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일자리 창출) 도와줘야 한다. 떠나는 청년들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완주라는 이 공간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갖가지 이유들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그렇다면 기반을 잘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창업 삼례시장 청년몰

2019년 시작한 청년몰 기대에서 위기로

#사업 방향= 완주군은 전통 시장인 삼례시장 2층에 3억여원을 들여 공모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 아이템을 실현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몰을 조성했다. 청년 창업자를 모집해 10개 점포를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례시장 청년몰은 기존 상인들로 구성되어 있던 삼례시장에 청년 상인을 유치하고,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공간적 환경을 제공하여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한 중간조직인 청년몰 운영지원센터를 같은 장소에 운영하여 청년몰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내용= 삼례청년몰은 넓은 홀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입구에는 청년 창업인들을 소개하는 전체 소개 쇼케이스를 통해 청년창업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청년 창업몰은 동영상 스튜디오인 101퍼센터, 사진 스튜디오인 이튼 스튜디오, 정바디 체형 교정샵과 바늘생활, 레가토 가죽공방, 우석청년상회 등 3개의 공방이 있다. 말랑말랑(마카롱 등), 덮앤더머(덥밥집), 유별난 농장(유기농 카페), 우석 청년 맛집(생고기), 미쁘다(쌀 베이커리), 우석 청년 맛집(일품 요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은 기대에서 위기로= 이곳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창업 모델을 지원하였고, 2019년 이용 활성화를 통해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 청년 창업인들의 이탈자 없이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 광풍은 기존 모든 자영업자들의 위기인 동시에 청년몰 입점자들에게도 큰 위기로 다가왔다. 청년몰 운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128일 개점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 하락곡선이다. 동시에 사람을 상대하는 청년사업이 지금 영업을 잘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배달 사업으로 활성화가 되고 있지만, 온라인 배달 업체도 효용성(경쟁력)을 따지게 되니까 쉽지만은 않다. 배달로 살아나는 곳도 있지만 나머지는 거의 포기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며, 군에서도 청년상인들과 끊임없는 대화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모델 어려운 숙제, 코로나 광풍까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제= 소셜굿즈센터나 청년 창업몰 같은 경우 청년들에게 경제적 자립 기회를 주기 위한 완주군의 사업 분야였다. 하지만 극복하기 어려운 코로나의 여파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창업 모델이나, 사회적 경제 모델을 구축하기에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시대적 환경 속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년의 사회적 경제 모델이나, 창업 모델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도전하여 만들어 가야할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경제 두 마리 토끼= 좋은 일과 돈버는 일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사회적 경제 또는 청년 일자리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영역일 수 있다. 복지적 접근일수도 없고, 경제적 접근일 수도 없는 일방적이지 않지만 두 가지를 다 수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농어촌의 경우 지역에 공백 영역이 많이 있다. IT분야의 활용이나 미디어 제작 분야, 비대면 시스템 운영이나 복지 증진 분야 등 다양한 미개척 분야가 상존한다. 또한, 관광상품 개발과 교육특화 지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지역 외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로 손꼽힌다. 이렇게 소셜굿즈센터나 청년 창업몰은 지역의 공백을 메워 지역의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산업 분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여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청년에게 기회를=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발하는 것은 기업에서 연구 개발에 속하는 영역이다. 갑자기 감은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무를 심고 비료를 주고 가지를 치고, 열매를 솎아 줘야만 실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청년 취·창직 역량강화와 취업자에 대한 과정을 거쳐 창직과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이 일상화 되어야 한다. 창직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자를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역량강화 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 지원사업 선정이 창업 성과를 높이는 과정이다. 창직의 경우 바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기 보다는 창직 모델 콘테스트 후 우수한 창직 모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창직자의 아이템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창직 과정 교육 등을 제공하는 것이 창직자의 생존성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준비된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청년 창직, 창업 지원사업의 명분을 높이고, 생존성 또한 높이는 모형으로 운영이 될 것이다.

#청년사업 블루오션이 되려면= 농어촌에는 분명 청년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기존 청년의 경우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가업을 물려받는 등 도시지역의 청년에 비해 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지 대상 청년의 경우도 자활 근로, 복지 서비스 제공 등의 대상자로 이미 올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농어촌 청년 창직, 창업 사업의 경우는 공백이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개발하고, 청년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사업화 지원이 트렌드이다. 이런 사업화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명확히 한다면, 청년 창업은 오히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청소년과 청년에게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청년기자 조아영, 김주연, 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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