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 진내3리 마을 이장 조경상 씨
묘량 여민동락 사무보조 김도균 씨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지원활동가에 도전한 예비 마을 일꾼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법성면 진내3리 마을이장 조경상 씨와 묘량면 여민동락 김도균 씨.

 

우리 마을 미래 만능 일꾼 누구?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 마을을 더 아끼고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긍정의 오지랖으로 마을주민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마을활동가들이다. 마을활동가란 마을과 공동체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주민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다. 나고 자라고 살고 있는 마을을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나선 예비 마을지원활동가를 소개한다.

마을에서도 밑에서 두 번째로 젊다는 법성 진내3리 자갈금 마을의 이장 조경상(43) . 마을공동체나 공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였지만 2018년 마을 이장이 되면서 달라졌다. 특별한 포부 없이 시작한 이장 일인데 그래도 2년을 했다고 이제는 마을주민들의 기대를 받는 듬직한 이장이다. 그러나 아직 스킬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탓인지 이장직을 수행하며 가정과 경제활동을 겸하는 동안 부담감과 피로감이 쌓였다. 2020년에는 좀 쉬어볼까 하던 차에 영광군 마을활동가 양성 아카데미교육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배울점이 있진 않을까 해서 초보 아닌 초보로 교육에 참여했다.

특별히 두드러지는 것보다 꾸준히 소통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주민들과 그 자녀분들까지, 그렇게 우리 마을과 관련된 사람들끼리 꾸준히 소통했으면 해요.” 자갈금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선 마을주민과 마을공동체 그리고 마을활동가 간의 소통은 가장 기본이다. 주민 간의 소통과 마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인물, 관광 등 마을의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 조경상 씨는 소통이라는 게 별것이 아닌데 요즘 시대에는 굉장히 어려운 성과죠라며 마을활동이나 공익적인 가치에 고민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해요. 마을 일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정말 큰 힘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보수가 큰 것도 아닌데 항상 애쓰시고 노력하시는 마을활동가분들이 대단하십니다. 제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을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묘량면 마을공동체 여민동락 공동체에서 사무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는 김도균(37) 씨는 권혁범 대표의 권유로 이번 아카데미에 참가하면서 마을활동가에 대해 알게 됐다. 묘량에 살면서 여민동락이라는 마을공동체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며 일도 하고 있지만 이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을활동가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마을활동가라는 걸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동시에 마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골칫거리들을 주민들 간 불화 없이 해결했으면 한다.

영광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류일만 사무국장

영광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류일만 사무국장 마을활동가 양성 아카데미교육은 앞으로 센터와 함께 할 동반자를 발굴하는 과정이에요라며 센터가 생긴 지 1년째라 아직은 부족하지만 첫걸음을 잘 디뎌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여러 활동을 하고,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심에는 마을활동가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지역 마을 곳곳의 면역을 든든하게 키우는 마을 행복 백신이 되어 건강하고 활기찬 마을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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