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 김밥집 사장님이 재창업한 사연?
한국인 대표 소울푸드 순대국밥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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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물과 속이 꽉 찬 순대의 환상궁합

법성교회 앞에서 김밥을 말던 사장님의 양손은 수술 자국으로 가득하다. 김밥을 싸느라 손목에 무리가 생겨 터널증후군으로 수술을 3번이나 했다. 굴비한정식 맛집으로 가득한 법성에서 보기 힘든 김밥집이라 장사도 꽤 됐는데도 연이은 수술로 몸이 힘들어 김밥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장사를 계속 쉴 순 없었다. 24년간 법성에서 택시를 하던 남편도 6월에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하게 되자 부부는 함께 힘을 합쳐 식당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했다.

순대국은 누구나 먹을 수 있고 혼자 와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잖아요. 법성에 굴비집이 많고 또 이왕이면 도로가 집이니까 승부를 걸어보자 생각했죠.”

체인점도 여러 군데 상담을 해봤는데 초기자본에 대한 부담이 커서 고민만 늘었다. 3일 밤낮 인터넷을 뒤지다가 청년순대국을 발견했다. 당장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절실했던 부부는 직원이 직접 찾아와 상담하자는 걸 말리고는 직접 본사를 찾아가 대표를 만났다. “사모님처럼 나 만나러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황미숙 대표의 절실함과 열정을 좋게 본 본사와 긴 이야기 없이 바로 계약을 맺었다. 기존의 인테리어와 집기 시설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부담이 확 줄었다. 이렇게 두 부부는 따뜻한 순대국으로 식당 문을 다시 열었다.

뽀얀 사골 육수에 60년 전통의 깊고 풍부한 맛을 간직한 병천순대의 조합은 훌륭하다. 뚝배기 안에 보글보글 끓는 뜨뜻한 국물은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깍두기와 양념장만 나오는 다른 매장과는 달리 밑반찬도 7가지가 나와 반찬이 잘 깔린다는 손님들의 칭찬도 듣는다. 새하얀 순대국에 함께 나오는 양념장이나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는 게 또 꿀맛이다.

이렇게 정 많은 사장님은 처음 봤다. 사장님, 사모님 두 분이 정이 많으셔서 번창하시겠다.”

사장님의 푸짐한 서비스에 반한 손님께서 직접 남기신 말이다. 식당 일로 피곤해도 손님들의 칭찬 한마디에 피로가 싹 가신다. 얼마 전 아들과 함께 찾아오신 손님은 이 집 국물 맛이 너무 좋다며 보답으로 직접 잡은 물고기를 대야 한가득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

배고파서 우리 집에 찾아오시는 거니까 한 끼를 먹어도 든든하게 해드려야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우리 집에 오셔서 이 의자를 채워준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라는 남편의 말에 따라 부부는 성심성의껏 친절과 봉사로 베풀려고 노력한다.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배고픔 사람에게 배부름을 주는 서민의 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순대국밥 한 그릇. 순대국밥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순대국밥이 아니다. 국밥집마다 사장님 손맛에 따라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따뜻한 정으로 가득한 이곳 청년순대국에서 푸짐한 국밥 한 뚝배기 어떨까.

 


청년순대국 영광법성점

영광읍 법성면 굴비로49

법성교회 인근

이화철·황미숙 대표

061) 356-5904

9:00~22:00 2,4째주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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