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책읽기 도서 ‘오즈의 의류수거함’ ‘담을 넘은 아이’ ‘백년아이’ 선정
3월부터 10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등

올해 11번째를 맞는 ‘2021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도서로 소설 오즈의 의류수거함과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담을 넘은 아이’ ‘백년아이가 각각 선정됐다.

영광신문은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이란 슬로건과 함께 책 읽는 영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책읽기운동을 매해 추진하고 있다. 영광이라는 하나의 도시 내에서 군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독서 분위기를 북돋우고자 2011년부터 개최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9일 정형택 위원장, 손순월 사무국장, 주경숙위원, 임희환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책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문제들에 맞서는 자세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추천됐다. 최근 이슈에 맞고 교육이 될 수 있는 내용, 학생들이 토론할 논제거리로 삼을 수 있는 주제 등 한책읽기운동 취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해 3권의 책을 선정했다.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유영민 작가의 장편소설 오즈의 의류수거함’(출판사 자음과모음)과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김정민 작가의 담을 넘은 아이’(출판사 비룡소), 김지연 작가의 백년아이’(출판사 다림)을 택했다.

손순월 사무국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수거함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 간의 만남 속에 배우는 인생이 담긴 소설이다오즈의 의류수거함을 소개한다. 영광공공도서관 임희환 주무관은 담을 넘은 아이는 주인공인 푸실이가 여자라는 이유로 글도 배우지 못하는 등 차별받는 상황을 여군자전이란 책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그려낸 책이다이 책을 읽고 어찌 살 것입니까?’란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역사 그림책 백년아이는 아이와 함께 책 한권으로 백년의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출간됐으며, 1919년에서 2019년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선정된 도서를 활용해 독후감대회, 작가와의만남, 독서토론회,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소설 오즈의 의류수거함을 추천하며 /독서지도사 손순월

영광군민한책읽기운동이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추천도서를 읽어주신 군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올해는 어떤 책을 골라야 많은 분이 읽으실까 생각하며 추진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른과 청소년을 위해서는 <오즈의 의류 수거함>이라는 소설을 선정하고 어린이를 위해서는 <담을 넘는 아이>를 그리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책으로 <백 년 아이>라는 그림책을 마련했습니다. 책 선정에서 어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하지만 이 운동이 책을 읽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독후활동대회까지 이어지다 보니 대회 참가율을 생각하며 책을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년들이 대회에 많이 참가하니 청소년 세대가 공감하기 쉬운 책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읽기에는 시시하게 보이더라도 군민들의 가슴에 하나로 흐르는 강줄기를 잇는다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시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로 삼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운동이 다른 지역보다 우리 영광군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영광군의 여러 기관에서 책을 후원해주시고 영광신문에서는 독후활동대회 상금을 후원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우리 군민의 가정은 한책읽기운동책으로 한 번 더 소통하여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림책 담을 넘은 아이를 추천하며 /인성그림책지도사 주경숙

2021년 영광군민 한 책 읽기 그림책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그림책을 골라보았습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던 2019년에 한국 근현대사를 책 한권으로 살펴볼 수 있는 백년아이가 출간되었습니다.

1919년에 태어난 주인공, 나의 일생과 나의 가족이 함께 보여주는 2019년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보를 제공하는 그림책으로 보지 말고 100년이란 시간의 우리 역사를 이미지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가슴으로 느껴 보고 개인의 하루하루와 가족사를 통해 한 민족의 역사가 완성되는 우리나라 100년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독자인 우리의 어린이가 다시 백년아이가 되어 앞으로의 역사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 책을 함께 읽는 가족들은 그 시간 속 역사의 현장에서 내가 어떤 삶을 지나왔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백년아이를 읽으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의 하루가 모이고 모여서 우리나라의 어떤 역사를 이루게 될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 이름의 도장이 찍혀진 책을 만들고 나의 시간이 기억하고 싶은 역사의 순간순간이 감동이 되어 생각하고 생각하게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림책 백년아이를 추천하며 /임희환 영광공공도서관 관계자

흉년이 깃든 조선 시대,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난 푸실이는 우연히 산 속에서 여군자전이란 책을 줍게 되고 효진 아가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글을 배우면서 점차 세상에 대해 이치를 알게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남동생 약값 대신 대감님댁 젖어미로 팔려가듯 떠나게 되고, 위기에 처한 갓난아기 여동생을 구하고자 나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여군자(女君子)’란 가상의 책 속 인물을 통해 신분과 처지, 성별과 차별에 부딪혀 나가는 푸실이의 모습을 통해 뭉클하고도 힘 있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차별이라는 막힌 담 앞에서 주저할 것이 아니라,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어떻게 살 것입니까?”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소개

<오즈의 의류수거함>

외롭고 슬픈 소외된 사람들의 밤을 그리다!

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오즈의 의류 수거함. 서울의 밤의 세계를 배경으로 기존 청소년문학의 한정된 학교, 학원,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낮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펼쳐낸 작품이다. 세상이 잠든 사이 의류수거함을 찾아다니는 주인공 도로시가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일기장을 발견해 그 주인을 찾아주고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 유영민은

지금껏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글을 써 온 탓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들이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계의 앞날에 대한 개탄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아무려나, 본인은 큰 상을 받은 이상 앞으로 청소년문학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보려고 한다. 트와이스와 폴 오스터, 불닭볶음면, 편의점 파라솔 아래 앉아 마시는 캔 맥주를 좋아하고 일절 SNS를 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언젠가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오즈의 의류수거함으로 2013년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이어 헬로 바바리맨을 발표했다.

 

<담을 넘은 아이>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김정민의 장편동화 담을 넘은 아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우연히 줍게 된 책을 통해 언문을 깨우치고 차별과 관습의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여자아이 푸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완성도와 감동을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막힌 담 앞에서 주저할 것이 아니라,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도 세상과 마주할 담대한 자세와 힘을 품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 김정민

어릴 때 늘 혼자 중얼거리며 놀았고 밤이면 오만 상상을 하느라 잠을 설쳤다. 주위 어른들이 이상하다고 걱정을 했지만 멀쩡히 자랐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혼잣말을 한다. 혼잣말들을 모아 동화를 써서 제25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고, 서울문화재단 지원을 받았다.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쓰며 재미있고 멋진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림 이영환

1983년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외톨이 꼼을 쓰고 그렸고, 배가 된 도서관, 구스범스-유령해변,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화 3, 우리 부부 괜찮은가요?,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등을 그렸다.

 

<백년아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그림책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919년에서 2019년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개인과 그의 가족의 인생으로 보여준 그림책 백년아이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그림책이 아닌, 독립이라는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100년이란 시간의 우리 역사를 이미지로 만나면서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을 갖고 있다. 개인의 하루하루가 모여 한 민족의 역사가 완성된다. 독립이로부터 증손녀 민주로까지 이어지는 가족사를 통해 우리나라 100년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작가 김지연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구미에서 자랐습니다.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꽃살문》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일정

-209: 도서선정

-226: 한 책 읽기 출범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1월중: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 사무국장: 손순월(독서지도사)

위원: 고봉주(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칠산문학회장), 김지현(잎싹 독서회장), 이영실(독서지도사), 전정숙(영광종합병원 대외협력실장),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찬자(향교 여성유림회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김선영(군립도서관장), 임희환(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 해룡고, 영광공고, 영광전자고, 영광초, 영광중앙초, 영광군농민회, 한농연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칠산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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