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희·재하·임영웅·정미애·김태연’ 영광과 어떤 인연이 있을까?

전국을 흔드는 트로트 열풍 속에서 숨은 트로트 스타들이 실력을 뽐내며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중에 영광군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트로트 가수가 있다고 해서 알아봤다.

 

트로트 전성시대, 영광의 스타는 누구?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 방송에서는 트로트 음악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온 트로트 열풍으로 거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고,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를 장식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4,50대 중장년층이 열광하고 젊은 세대까지 트로트를 듣고 흥얼거린다.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진원지는 지난해 방송된 미스트롯이다. 송가인, 홍자 등을 발굴한 이 프로그램은 당시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로트 유행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또한, ‘국민 MC’ 유재석도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트로트 열풍을 전 세대로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트로트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음악 장르로 거듭나게 한 주연에는 젊고 참신한 신세대 트로트가수들이 있다. 트로트 열풍과 함께 세대별 트로트 가수들이 스타로 떠오르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그 중 우리 영광군과 인연이 있다는 풍문이 떠도는 트로트 가수 5명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20201내일은 미스트롯의 후속편이자 남자 버전인 미스터 트롯에서 1위를 차지하고 대스타로 떠오른 임영웅이다. 가수 임영웅의 외할머니 고향이 불갑면 건무리라고 한다. 임영웅을 5촌 조카로 둔 영광군청 한 직원은 임영웅의 어머니에게 아들이 가수한다는 말만 전해 들었지 당시엔 얼굴도 몰랐다고 한다. 무명가수 생활을 오래하자 그 당시 출연료로 30만원 줄테니까 오라고 농담삼아 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임영웅이 무명시절 2017~2018년 생방송 경연 무대인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했을 때에는 그의 어머니가 전화기로 영웅이 찍어주라고 식구들한테 카톡을 보내면서 그때서야 걔가 임영웅인 갑다하고 방송화면으로 얼굴을 익혔다고 한다. 임영웅 본인과는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그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와는 서로 집에도 왔다갔다 왕래도 하고 연락도 나누는 사이라고 한다.

다음은 트롯 전국체전에서 전라팀에서 활약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가수 반가희이다. 그는 3만명 중 최종 14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승전에 참가할 최후의 8인에는 들지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광이 고향인 그는 판소리를 전공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으며, 1인 창무극 창시자 공옥진 선생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실력을 다졌다. 괴물보컬, 노래깡패라는 수식어와 함께 판소리로 다져진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8 생명사랑 토크콘서트
2018 생명사랑 토크콘서트

한편, 히트곡 립스틱 짚게 바르고의 주인공 가수 임주리의 아들 재하도 영광과 인연이 깊다. 그의 어머니의 고향이 바로 이곳 영광인 것. 어머니의 트로트 DNA를 물려받아 역시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이는 걸보면 영광의 아들이나 다름없다(?). 그는 트롯 전국체전에서 멋진 결승무대를 선보이며 최종 2위로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8년 영광을 방문해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공연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

국악신동이라 불리는 김태연도 우도농악 설장구 명인 김오채 선생의 손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며 영광과도 인연이 닿지 않았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 우도농악 보존회 문안준 회장에 따르면 김오채 선생과는 피가 섞인 건 아니고 아주 먼 손자라는 아쉬운(?) 소식이다.

마지막으로 미스트롯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린 가수 정미애의 시외갓집이 대마의 봉() 씨 집안이라고 하며 간신히(?) 영광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왕이면 같은 고향사람이면 더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노래 잘 부르고 내 눈에 좋으면 그 사람이 바로 내가 응원하는 나의 원픽(One-Pick)’ 가수가 아니겠는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트로트의 구성진 가락으로 위안을 주는 트로트 가수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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