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호 백수초등학교 직원

전현호 백수초등학교 직원
전현호 백수초등학교 직원

영광신문 제6기 독자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 영광신문이라는 걸 매번 느낀다. 그리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선정하는 우선지원대상사에도 13번째 선정되었는지도 이유를 알 것 같다. 특히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가 선정하는 우선 지원대 상사 사업은 서류심사로 이루어지는 아주 엄격한 시험(?)이다. 영광신문을 제외한 여러 신문사가 지발위 사업에 응시를 잘 못 하는 이유도 알게 됐다. 이유는 즉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발위는 신문사의 편집자율권, 언론윤리 준수, 기자채용 투명성, 경영 건전성, 소유지분 분산 정도 등 21개 항목을 체크한다.

이처럼 여러 개의 항목을 평가하는 관계로 시험조차 보기 힘들 정도다. 영광신문은 올해도 대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지원대 상사로 선정된 영광신문은 뉴미디어 기반구축, 공익성 강화사업, 국내외 기획취재, 콘텐츠 지면 개선, 연수교육사업, 조사연구사업 등 다양한 지역신문 경쟁력 강화사업을 지원받는다.

영광신문은 그동안 24년 성상 동안 영광예술제. 한 책 읽기, 희망성금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전개하며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 왔다. 또 지역의 현안이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기획취재를 연중 지속해서 보도해 언론 본연의 기능인 저널리즘을 수행해 왔다.

지역신문의 역할 중 하나가 바로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무시당하고 소외당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들을 지역주민들에게 일깨워 주는 것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여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대부분 지역신문들은 마치 중앙 일간지나 혹은 종편방송이 하는 것처럼 그저 트집 잡기에 바쁘고 어쩌면 지역적 화합이나 발전을 위하여 모르고 지나도 될 일들을 지나치게 확대 왜곡 보도한다거나 과장된 알림으로 인하여 오히려 지역주민 간의 불신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지난 21일 자 여론마당 여민동락 공동체 이민희 씨가 기고한 공동체 복지의 길이라는 기사는 진정한 지역신문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가슴에 와닿는 글이었다. 이민희 씨의 글에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개인, 가족, 지역사회가 배우고 일하고 건강하게 서로 맞닿으며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들로 인하여 정작 내가 사는 지역 문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지역 현안을 깊고 성찰 있게 살펴보고 대안과 희망을 제시하는 기사에 깊은 공감을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해온 코로나 이슈가 올해에도 지속해서 이어지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영광신문의 지면에 연일 보도되는 코로나 대응에 대한 정책적인 내용과 함께 백신을 통한 치료 효과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영업 제한 폐지 효과는 아직도 미미하다.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가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란 내용의 기사를 접해야만 하는 것이 안타까운 일상이 돼버렸다.

영광신문에서 좀 더 많은 지면과 자원을 할애해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코로나로 인한 다양한 분야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공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해 12월 환경관리센터 주변 지역주민들의 쓰레기 반입금지 집회 시위로 영광군 모든 지역에 쓰레기 수거 중단사태가 발생했다.

현재는 생활 쓰레기 수거가 정상화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인식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1차적 요인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리고 있다.

생활 쓰레기 발생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 확대 및 코로나19의 비대면으로 인하여 생활 쓰레기 발생량으로 인하여 전국 지자체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영광군은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불법 투기 특별단속 계획까지 수립하여 무단투기 취약지 및 주택가 거점 배출장소에 대해 집중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여 불법 투기를 근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역주민들의 잘못된 분리수거의 문제로만 돌리고 있다

현실성 있는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주민들의 인식개선으로만 탓을 돌린다면 언제든지 쓰레기 수거 중단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심층적 후속 보도나 기획특집으로 다루어 생활 쓰레기 처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인지 지면을 대폭 확대하여 정책적인 대안이 모색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영광신문이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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