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소품 좋아한다면 주목!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소품 가득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소확행’
반려동물 그려서 굿즈로 만들어드려요~

하교 시간마다 학생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작은 가게가 있다. 굴비골 시장 입구에 위치한 고양이의 보물창고가 바로 그곳이다. 가게 이름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보물들로 가득할 것만 같은 그곳을 찾았다.

가게에 들어서면 작은 내부에 수많은 물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나하나 꼼꼼히 둘러보며 맘에 드는 물건이 있는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두 손엔 갖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예쁜 거, 갖고 싶은 거, 유행하는 거, 신박한 것들로 골라요.”

얼마 전 영광에 문을 연 작은 소품샵 고양이의 보물창고는 김현서 대표가 자신의 관심사를 오롯이 한 공간에 모아둔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꼭 보여주고 싶은 귀여운 물건들을 가게 안에 하나하나 찾아 넣었다. 가게 한쪽에는 앙증맞은 문구용품과 예쁘고 귀여운 소품이, 다른 쪽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김현서 대표는 21세의 나이에 창업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시작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청년점포에 관한 공지를 보고 지원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굿즈를 판매해본 경험을 살려 이번 창업을 기회로 좋아하는 물건을 맘껏 판매해 보겠다는 젊은 열정으로 가득하다. 창업을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시작하게 된 터라 모르는 것도 많고 힘든 부분도 있다. 그래도 김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20대까지는 취미로 그림도 그리고 가게 일을 하다가 나중에 중년이 되면 대학을 다니며 공부도 하고 싶어요.”

작업 의뢰를 받고 디자인한 반려동물 캐릭터 스티커
작업 의뢰를 받고 디자인한 반려동물 캐릭터 스티커

지금은 체력이 부족해 그림은 의뢰를 받은 작품만 작업하고 있지만, 언젠가 직접 디자인한 굿즈들로 가게 안을 채워보고 싶다.

주로 학생손님이 많지만 종종 호기심에 들르시는 어르신들도 계신다. 언젠가 한 번은 흰머리가 희끗희끗하신 한 할머니께서 손주 돌 앨범을 직접 꾸미고 싶다고 들르셨던 적도 있다. 김 대표는 직접 사진을 꾸밀 수 있는 귀여운 스티커와 메모지를 추천해드렸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원래라면 평범했을 물건들에 재밌는 문구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숨을 불어넣은 다양한 소품들은 손님들의 구매욕을 한껏 자극한다. 모양이 예쁘고 귀여운 디자인 소품들이지만, 다소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누군가는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다. 예쁜 게 전부지만 예쁘니까 그냥 좋은 거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나만의 작은 행복 소확행을 찾는다면 고양이의 보물창고를 열어보자.

 


고양이의 보물창고

영광읍 중앙로48

굴비골 시장 입구

김현서 대표

010-6261-9379 @cats_precious

12:00~17:30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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