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길환 영광군씨름협회장

마의 벽인 4강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 회장님께서는 씨름 경기인 출신으로 그동안 영광씨름 발전을 위해 언저리에서 활동을 해오시다가 최근 침체한 영광씨름을 위해 회장으로 투신했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영광군름협회장을 맡아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법 규모 있는 종합체육행사에서 씨름은 아직도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인기종목입니다. 치고, 밀치고, 따돌리는 타 경기와 다르게 한판이 끝날 때까지 서로 맨살을 맞대고 겨루는 씨름은 끈끈한 정을 최고로 치는 우리의 정서를 잘 나타내주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광군씨름협회는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 하나로 영광씨름의 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각종 대회에 참석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대회가 치러지지 않더라도 지원할 방안을 연구해보겠습니다.

정착된 단오제씨름대회는 물론 씨름대회를 기획으로 소규모 행사 등을 진행해 씨름인들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습니다. 또한, 바람이 있다면 협회장기 씨름대회를 신설해 지역 씨름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 여성들이 씨름에 관심을 많이 가진 만큼 수요와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다짐합니다. 특별하고 성공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씨름인들이 앞으로 편하게 즐기고 장소를 구축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선수들이 자유롭게 대회에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영광에서 열리는 제60회 전남체전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체전에서 씨름협회의 목표는 등 전략들이 궁금합니다.

이번 체전에서 8강을 뛰어넘어 마의 벽인 4강 진출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 구성은 엘리트 선수 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3회전 진출을 목표로 광주 씨름부와 야간 훈련을 함께 하는 등 실력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수 엔트리가 직장인을 포함한 자영업대학생들로 구성된 핸디캡이 뒤따르고 있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를 만해 하기 위해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기술 한 가지 한 가지를 몸에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체육대회는 영광씨름이 전남도를 대표해서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전남체전에는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늘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의 연속이었습니다.

씨름 경기인 출신인 권혁용 전무이사 지도로 7명 선수가 이번 전남체전에서 마의 벽인 4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군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전남체전에서 참가 시군 선수단이 편안하게 경기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갈수록 쇠퇴에 가는 영광씨름을 위해서는 씨름부 창단이 꼭 필요합니다. 씨름부 창단에 대한 계획들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에 씨름팀을 창단해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영광은 법성포 단오제가 있는 지역으로 민속스포츠인 씨름과는 뗄 수 없는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성포 지역에 역대 회장들께서 씨름부 창단을 노력해 왔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년 영광은 단오장사 씨름대회를 개최를 통해 씨름부 창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최근 그런 관심이 멀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현재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씨름단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영광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전남을 대표하는 씨름단을 창단할 방안을 영광군체육회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영광에는 씨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선수가 고장에서 배출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얼이 스며들어 있는 씨름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민부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도 씨름하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찌 됐든 성 회장님은 씨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광씨름을 이끌어온 역대 회장님들과 씨름 동호인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199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씨름의 인기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누구나 씨름을 즐길 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영광군협회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힘써 온 역대 협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고유의 운동인 씨름의 저변확대와 활성화, 선수 육성과 발굴에 힘써 역사 깊은 협회의 전통을 이어 가겠습니다.

모래판에서 상대와 살을 맞대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투지의 스포츠 씨름만큼 매력적인 종목은 드뭅니다.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영광군 씨름이 전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으뜸이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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