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청년센터가 지역 청년 35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와 여가활동·경제·복지·지역사회참여· 청년정책에 대한 80개 항목의 실태조사를 벌였다. 본지는 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영광지역 청년들 문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청년 기본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은
일자리 창출과 진로지도 확대 1순위 요구
청년센터 인지도 급증해 긍정적 효과도 기대
청년들의 정책관심도와 접근에 대한 수준을 점검하였고 다양한 정책 참여기구에 대한 질문을 진행했다. 먼저 각종 위원회에서의 청년 할당제에 대해서는 찬성 (47%), 반대 (9%)로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하지만 44%의 청년들이 관심 없음으로 응답하여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 청년 할당제는 영광군 각 위원회에 청년이 의무 배당되어 청년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리고 청년관련 위원회 제도에 대한 인지도 결과에서 청년 발전위원회는 24.9%, 청년 씽크탱크는 32.4%, 주민참여제도는 45.6%가 청년들에게 인지되어 있었다. 2020년 조사에서 각 청년 발전위원회의 인지도는 28.3%에서 3.4% 감소하였으며, 청년 싱크탱크의 인지도는 26.1%에서 32.4%로 6.3% 향상되었다.
영광군 청년센터에 대한 청년들의 인지도는 69.6%로 향상되어 2020년 조사에서 기록되었던 26.3%에서 무려 43.3%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어 청년센터의 이용 청년 증가와 온·오프라인 홍보가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청년기본계획 수립 시 우선 고려사항에 대한 의견에서는 1순위로 일자리 창출, 진로지도 확대가 높은 평점을 형성했으며, 2순위로는 창업지원과 청년 복지, 청년문화 지원이었으며, 3순위도 청년복지와 청년문화지원, 창업 지원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로 보더라도 일자리 정책이 청년들의 가장 시급한 분야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년들이 바라는 청년센터 운영의 주안점은 무엇일까? 청년들은 청년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32.4%, 창업공간지원과 청년관련교육, 문화행사, 청년 교류지원 활동을 10% 중초반대로 골고루 응답하였다. 휴식공간과 스터디공간으로의 역할을 5% 내외로 희망한다고 응답하여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의견이 중요하다고 조사되었다.
심층 인터뷰로 본 청년 정책과 센터 평가
#귀농·귀어 그룹= 잘 모르겠다. 정책이 많이 있으나 홍보가 안 된 듯하다. / 청년 마을로 사업 같은 경우 2년만 지원하고 있는데, 장기근속을 위한 지원이 돼서 많이 옮겨 다니지 않고 한 기업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 기존 청년 농업인도 함께 혜택을 주면 좋겠고, 귀촌한 청년은 일자리가 마땅하지 않을 것 같다. 귀촌하신 분들이 영광에서 터 잡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센터가 있었으면 좋겠고, 지속적으로 안내했으면 좋겠다.
#창업 청년 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 정착지원 등 청년 의견을 토대로 한 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홍보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직장인 그룹= 제가 누리고 있는 게 없어서 50점 정도 주고 싶다. 영농후계자들은 잘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가진 자들에게 더 지원해주는 정책이 아닌 힘든 청년들에게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고, 이곳 청년센터 공간도 청년에 맞게 이용 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 / 청년의 욕구에 맞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잘 됐으면 좋겠다. / 일자리 센터가 컸으면 좋겠고, 청년들이 취업하기 전 면접 준비할 수 있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같은 기술을 키울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학생 그룹= 군에서 지원해주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했다. 올해 학교에서 실습을 나가야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습을 못 했지만 기술센터에서 한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전공 관련 경험해서 좋았고 만족한다. 또한, 전공을 배려해서 관련 분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감사했다. / 여기서 들어보니 청년정책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청년들은 시골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 크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청년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 대학교에서 다른 지역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영광만큼 잘 해주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영광 출신 친구들도 영광에서는 지원 많이 해준다고 생각하고, 대학생으로서는 군청 아르바이트가 큰 메리트이고, 원데이클래스나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취준생 그룹=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후계농 쪽도 지원이 괜찮고, 지원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지만 조건이 까다로워서 아쉽다. 조건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청년들에게 맞는 조건을 맞춰 갔으면 좋겠다. / 여성일자리센터를 통해서 면접이랑 상담받기도 했고, 군청 대학생 아르바이트도 했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직접 찾아보고 누려서 매우 만족하고 있고, 지원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 주변 친구들은 저와 달리 청년 정책이나 센터에 대해 아는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아쉽고, 정책들에 대해 홍보가 적극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주부 그룹= 토익이나 영어 회화, 면접 기술 훈련 등 영광에 없는 취·창업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정책들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서 다양한 청년 의견을 모아 반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홍보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고, 타지역에 인기 정책을 벤치마킹해서 영광에 맞는 정책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청년대상 프로그램의 질적 양적 향상 도모”
청년들의 정책참여 일반화 의견을 고민하며...
영광군 청년들은 매년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청년할당제, 청년 발전위원회, 청년싱크탱크 등 청년정책 참여에 대한 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청년싱크탱크의 경우 자치 기구로서 참여 청년들의 역량에 맡겨서 운영되었던 1·2기 활동과는 다르게 3기는 청년센터와 연계하여 분과 회의와 임원회의가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병행하며 매월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청년싱크탱크 위원 역량강화 교육을 마치고 청년 정책평가 모니터링과 청년 정책 제안활동의 두가지 트랙을 가지고 청년들의 생각을 모으는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청년 정책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청년정책 방송이 준비되고 있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다양하고 일반화된 채널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청년들의 정책참여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무적인 사실은 전년도에 비해 청년센터 인지도가 2배이상 향상되며 청년센터의 기능이 일반 청년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청년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에 근거한 신규사업이 추진되면서 영광군 청년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영광군 청년센터에서는 일자리 연계와 진로 지도를 위해 전라남도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취업 애로 청년을 위한 청년 상담실, 청년 취업역량강화,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환경 의식을 기초로 하는 청년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청년 창업교육, 원데이클래스 확대, 청년 학교(청년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시리즈 개발 등 청년대상 프로그램의 질적 양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10개의 청년 동아리와 3개의 프로젝트 동아리를 지원하여 청년들의 공동체성 회복과 청년들이 희망하는 자치 활동의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모이고 만나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전국청년센터네트워크, 전남청년센터협의회 등 다양한 지역과의 소통과 청년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의 정책참여 활성화를 위한 청년센터의 연계성의 역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며, 단순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청년들의 생각을 통한 영광군 청년 정책의 발전을 지원하는 유기적인 역할은 향후 청년센터의 주안점이 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국형진 청년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