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서 자란 건강 농산물 직거래합니다
융드립커피·건강주스·컵과일·수제청…
첨가물NO! 건강 먹거리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
두유·아몬드밀크·귀리우유 ‘식물성우유’ 사용

지역 분들이 우리 지역 농산물을 찾아주시고 농가들은 기쁜 마음으로 소비자와 이어지는 것, 그런 공간이 되고 싶어요.”

딸기, 포도, 백향과, 수박, 애플망고, 새싹인삼우리 영광에는 정말 다양한 농산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처럼 우리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지역 사람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곳이 있다. 굴비골시장 입구에 위치한 카페 꽃피우다가 바로 그곳이다.

올해 1월에 문을 연 꽃피우다카페는 딸기농사를 짓는 농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남편과 함께 귀농한 지 7년이 된 김근안 대표는 딸기농사를 지으며 납품가격과 시중 가격의 차이에 서운함을 느끼고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직거래를 선택했다.

꽃피우다의 모든 메뉴는 재료부터 김 대표가 직접 농가를 찾아다니며 구했다. 새로운 작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만나면 거기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다. 농가에서 바로 전달받은 신선한 먹거리들을 직접 다듬고 과일청을 담궈서 음료로 만든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다른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어 아예 처음부터 직접 만든다.

김 대표의 농장에서 자란 딸기로 만든 딸기시리즈 메뉴는 이곳의 대표메뉴이자 인기 메뉴다. 딸기 시즌이 지난 지금은 백향과, 토마토, 수박 등 영광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로 만든 에이드, 과일주스 메뉴도 인기만점이다.

참고로 꽃피우다에는 커피머신이 없다. 그래도 카페인데 커피가 있어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서브메뉴로 넣은 융드립커피는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취미로 10년 넘게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신 경험을 살려 내리는 커피는 쓴맛이 없어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한편 우유를 못 마시는 체질과 비건을 위한 메뉴도 준비했다. 김 대표 본인과 딸이 우유를 못 먹는 체질이라 두유, 아몬드밀크, 귀리우유 등 식물성우유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처럼 우유를 못 드시는 손님을 위해 귀리우유로 딸기우유를 만들어드렸더니 어른이 되고서 딸기우유를 처음 먹어봤다는 손님도 계신다. 특히 한여름에는 우유빙수 대신 과일스무디에 다양한 토핑을 얹은 스무디볼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농사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게 꽃을 피워내는 거에요. 그리고 열매를 잘 맺는 거죠. 농부가 피워낸 꽃으로 맺은 열매가 되는 공간인 거죠. 그리고 이 곳에 방문해주신 손님들이 이야기꽃을 피워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김 대표는 지역 농민들과 함께 우리 지역 농산물을 마을에서 소비하는 문화와 의식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한다.

이 가게의 출발이 농업이고 농민이니까요.”

목공예를 하며 만든 가구들과 지인이 직접 뜬 코바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이곳 꽃피우다는 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지만, 농부의 정성으로 피워낸 꽃이 가득하다.

 


꽃피우다

영광읍 중앙로43-4

굴비골시장 입구 맞은편

김근안 대표

061)353-5500

11:00~19: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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