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드림여행사 차상혁 대표, 영광군 관광두레PD 선정

올해 전국 최연소이자 영광에서 유일하게 관광두레PD로 선정된 차상혁(25) 씨를 만나봤다.

 

관광객이 영광에서 자고 싶은 이유 만들겠다

제가 다녀온 세계를 여기에, 이 지역사회에 만들어내고 싶어요.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꼈던 것, 좋았던 것들을 영광에 펼쳐보고 싶어요.”

차상혁 PD는 올해 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광군 관광두레PD로 선정됐다. 25세로 전국 최연소이자 영광군 최초로 우리 지역 유일한 관광두레PD이다.

관광두레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공동체를 구성하고, 주민역량에 맞는 관광사업(음식, 숙박, 여행알선, 기념품 등)을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여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영광군 관광두레 사업을 이끌어 갈 관광두레PD로 차상혁 씨가 선정되어 5년간 영광군·관광객·지역민 사이에서 중간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의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창업지원 활동을 펼친다. 현재 전국 56개 지역에서 187개 주민사업체가 관광두레로 운영 중이며, 오는 25일까지 신규 주민사업체를 모집한다.

차PD에게 꿈을 갖게 해준 캐나다어학연수.
차PD에게 꿈을 갖게 해준 캐나다어학연수.

관광두레PD가 되면서 목표를 이루었지만 꿈을 향해선 이제 한걸음 떼지 않았나 생각해요.”

51일부로 공식 임명되어 활동에 들어간 차PD는 영광 관광의 미래를 그려나갈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을 당시 현지 유학생들을 돌봐주던 총괄 프로듀서를 보며 꿈을 찾았다. 그 이후로 전세계 20개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해외의 선진화된 사례들을 직접 겪으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해 지역혁신경제연대에서 주관한 영광군 사회적경제 창업학교에 참여하면서 관광두레PD에 알게 되었고 막연했던 꿈이 구체적인 목표가 됐다.

영광에는 백수해안도로, 불갑사 등 이미 훌륭한 관광자원들이 있지만, PD는 그중 내산서원에 주목한다. 최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로컬관광이 증가하는 추세에 딱 들어맞는 관광자원이지만, 브랜딩이 잘 안 되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주민들은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숨겨진 관광자원을 발굴해 주민들과 함께 개발하고자 한다. 지역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민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역 고유 특색이 어우러져 오직 영광에 와야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탄생할 것이다.

숙박이 관광의 꽃이죠. 그런데 꽃을 이루지 못한 게 안타깝죠.”

우리 영광에는 관광자원도 풍부하고 먹거리도 가득한데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숙박이라고 차PD는 말한다. 그는 올해 2월 전남대 유학생 40여명에게 영광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일 여행으론 정말 좋았지만, 하루를 묵으려니 계획을 짜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관광객들이 영광에 꼭 자고 가야만 하는 이유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다.

캐나다 위니펙에서 홈스테이 가족과 차PD.
캐나다 위니펙에서 홈스테이 가족과 차PD.

특히 그는 캐나다 위니펙에서 실질적인 소득이 없는 은퇴한 노인들이 주택을 활용해 홈스테이로 운영하는 것을 인상깊게 여겼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문제를 전부 해결하면서 관광과 문화, 숙박이 어우러질 수 있는 선진화된 케이스를 영광에 가져오고 싶다고 전한다.

여행과 관광이 침체된 코로나19 시대지만, “오히려 그래서 기회의 장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젊은 관광두레PD의 열정과 포부가 빛난다. 우리 영광의 숨은 매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관광두레PD가 함께 그려나갈 영광 관광의 미래가 기대된다.

관광두레PD로서 주민사업체 상담 중인 모습
관광두레PD로서 주민사업체 상담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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