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 우도농악보존회 관장

1987년 고 전경환, 김오채 명인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1990년 우도농악보존회가 설립되어 2008년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도농악은 전라서남해안권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전문 세습광대집단의 농악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세습광대 농악은 학습을 하여 전문농악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하는 연희농악, 전문농악인이 아닌 농사를 지으며 하는 마을농악과 구별됩니다.

가무악희 모든 면에서 두루 발달한 최고의 프로페셔널 농악이 영광의 우도농악입니다. 전경환과 김오채는 모두 임방울협류사와 같은 당대 최고 명인명창들이 활동했던 단체에서 활동했고, 전남도립국악단 창립 단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상쇠 전경환, 설장구 김오채 두 보유자가 사망 한 2000년 이후, 우도농악보존회는 새롭게 지정된 김동언 보유자가 설립한 우도농악담양보존회와 문한준 보유자가 설립한 문한준우도농악보존회로 따로 떨어져 나가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던 것이 2018년 문한준우도농악보존회가 문한준 보유자와 함께 우도농악보존회에 재가입하였고, 20215월 김동언 보유자와 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재가입하게 되어 오늘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도농악보존회와 따로 떨어져 나가 활동하던 두 단체의 곤란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진짜 우도농악보존회는 우도농악담양보존회다’, ‘우도농악보존회에서 치는 농악은 농악도 아니다라는 세상의 손가락질과 모진 소리를 들어가며 20여 년 동안 우도농악을 지켜온 우도농악보존회 회원들의 설움과 고통은 누가 알겠습니까? 전화위복, 화가 될 일을 복으로 만드는 일은 이제 우리의 소명이 되었습니다.

오늘 날 우리 후학들의 사명은 우도농악을 올곧게 전승 보전하고, 인류무형유산으로서 그 우수성을 드높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도농악 대통합 축하연은 하나가 된 우도농악을 널리 알리고,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어 세계로 나아가길 희망하는 자리입니다.

오늘 2018년 통합 되었던 문한준우도농악보존회에 이어 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하나 됨으로서 우도농악보존회는 1개의 보존회를 중심으로 서울지부, 부산지부, 광주지부, 담양지부, 충청지부, 경기지부, 인천지부, 노르웨이 해외지부, 8개 지부 300여명 회원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관내에는 11개읍면 농악대원들과 초중고 학생 500명 농악인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농악 단체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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