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머리기사로 가장 의미있고 기쁜 소식 실어줘야”
대형핵심사업 등 청년실태 기획기사 돋보여… 지역신문의 기본은 ‘신뢰성’ 강조
독자들의 조언과 냉정한 평가를 위한 영광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가 2021년 두 번째 지면 평가를 서면을 통해 제시했다.
독자 위원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서면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협회나 단체 기관의 주요 활동에 대해 인터뷰를 할 때 개인을 띄우는 형태의 인터뷰가 아니라 기관과 단체의 활동을 주요하게 기사화하는 인터뷰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삽입되는 사진도 마찬가지로 특정 인물의 사진이 아닌 단체의 주요한 활동사진 위주로 배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조합장이 아닌 조합을, 농협 정책을 말하고자 했다면 조합장, 농민, 농민운동을 하는 인물의 발언을 함께 싣고 평가하게 하는 보도 방식이 우선돼야 한다”며 “결국 단체가 중요한 것이고 단체가 어떤 일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인지 단체의 후광을 업지 않고 개인 자연인으로서 이 정도 언론에 홍보되는 것이 가능한가에 관한 판단이 필요하며 특히 인물이 주목받는 사진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자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취재 보도의 독립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취재 과정에서 광고와 관련된 영업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인지시키고 기자 본인이 광고 협상 발언을 하지 않도록 취재와 광고 영업 활동의 분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신문의 신뢰성과 관련한 기본적인 것을 당부했다. 위원들은 “영광신문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신문사에 적용된다”라면서 “기사 오·탈자에 꼭 신경을 썼으면 한다. 오·탈자에 신뢰감이 크게 무너지기도 한다. 또 광고성 기사가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너무 광고성이 짙은 기사는 신문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원회는 4월부터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는 ‘2021 청년 실태조사 결과로 본 영광’은 좋은 기획기사라고 전제하면서 “앞으로도 청년을 화두로 일회성 기사가 아닌 지역을 앞서는 언론으로서 해답을 찾아내길 바란다”라며 “지역이 좁고, 주목할 만한 청년들이 없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시리즈 형태로 한 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이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찾아내 지역에서 사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해주면 좋겠다”라고 제시했다.
위원들은 마지막으로 “1면 머리기사로 그날 가장 행복한, 기쁜 소식을 실으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신문을 받으면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이 1면 머리기사다. 아침에 행복한 소식을 보면 하루가 즐겁다.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는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 아침마다 한빛원전의 갈등, 군정 갈등 등 번잡하고 우울한 소식을 접했는데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았다. 3분기부터는 주간 소식 중 가장 행복하고 기쁜 소식, 그것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사회 등 어느 쪽이건 상관없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독자위원회는 영광신문의 보도물 전반을 평가하고 영광신문의 임직원이 언론인의 윤리를 준수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로, 더 나은 기사가 독자들에게 제공되고 지역의 제대로 된 독립 언론으로서 영광신문이 바른길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분기 지면평가
▲국형진= 이번 2분기 영광신문에서는 영광군 청년 실태조사를 기획기사로 실으며 청년들의 생각을 다시 한번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의 복지, 경제, 일자리, 여가문화, 주거, 결혼과 출산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이런 기획기사를 통해 영광군 청년들이 원하는 주장과 목소리를 같이 지면에 실으면서 군정을 이끄는 공직자나 청년 관련 종사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수= 그동안 위원들이 기획기사나 이슈 선점을 많이 제안했는데 이것과 관련해 '청소년 진단' '영광군 대형사업장 진행' '전남체전을 뛴다' 등의 코너를 마련하는 등 이슈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당히 심층적이고 독자들에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사들이 영광신문 홈페이지에서 보면 '많이 본 뉴스 10'에 꼭 올라와 있다. 독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영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지역의 문제에 더 집중하게 되고 해결책도 지역 중심으로 찾아가는 것 같다. 작년부터 자원봉사활동과 후원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중심으로 저소득가구 집수리, 주변 정화 활동, 생필품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연계 활동이 꾸준히 전개되었던 모습이 지면에 실렸다. 착한 가게도 177호점까지 가입을 마쳤다. 이런 자금들이 영광 곳간에 모여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군민의 한사람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전현호= 이번 2분기 또한 영광신문은 다양한 소재와 현장감 있는 소재로 풍부한 읽을거리가 많아 신문 구석구석을 읽게 했다. 코로나 정국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발전의 의제를 발굴해 나가며 기동성 있는 취재로 지역 의제에 날카로운 비평 또한 서슴치 않게 해오고 있으며 지역의 책임 있는 언론매체로서 소신껏 기사를 다루고 있는 점은 매우 좋았다.
▲국형진= 다만 이런 조사와 결과를 통해 얻은 청년들의 욕구가 어떻게 관에 전달되고, 정책화되는지에 대한 연결이 궁금하며, 지속해서 청년들의 노력과 결실을 보는 과정을 통해 청년이 어떻게 사회참여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모니터 되어 알려지기를 바란다.
▲조문수= 지난해 계속 강조했던 것이 보도자료더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추가적 취재를 덧붙여 보는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그러한 기사들이 보여 노력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문영진= 적립된 기금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기금 조성의 필요성이 있어 해당 조례를 제정하고 722억이라는 기금이 현재 적립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몇 가지 사용방안들도 함께 제시해 주었다. 이러한 내용을 집행부에서 고려하여 기금들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어서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현호= 영광신문이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방향과 견해가 있는지는 사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사설은 곧 신문사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에 신문이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지향점을 가졌는지는 구독자 관점에서 꼼꼼하게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주간신문이기에 사설을 통한 신속한 전달은 다소 떨어졌지만 매주 터져 나오는 지역 현안들에 대해 매번 개성 깊은 사설 의제가 구독자들에게는 유익함과 지역 현안을 살펴보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해주었다. 앞으로도 계속 개성 넘치는 사설을 통해 건전한 여론 형성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강윤례=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거기에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지역 출신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도 영광신문의 균형 있는 정치 기사 잘 보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각종 음해성 기사가 난무하다. 어느 한쪽 치우지지 않고 정책에 집중해 균형 있고 내실 있는 보도를 부탁드린다.
■3분기 편집방향
▲문영진=30대의 보수 야당 대표가 선출되는 것이 큰 쟁점이 되면서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을 보면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시작된 것 같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정책들을 유권자들은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의 정책들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신문지면을 기대해 본다.
▲국형진= 3분기에는 영광신문에서 주요하게 다루어 주시기 부탁드리는 분야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청년공동체의 역동과 가능성을 탐사하여 영광군이 젊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조성하고, 가능성 있는 청년들이 영광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알리고,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
▲조문수= 지난해 순연됐던 전남체전이 올해 영광군에서 열린다, 아직 9월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상태다. 조직위에서는 체전을 개최하는 방안으로 결정을 했다. 영광신문에서도 전남체전의 방향성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체전 참가종목 22개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무쪼록 계속해서 전남체전에 대한 소식을 매주 홍보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윤례= 코로나 정국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이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에 익숙해져 원상복구가 어려울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긴급진단 기사가 필요한 것 같다. 전업 예술인과 동호인들의 생활과 입장은 다르다. 전업 예술인과 동호인들의 달라진 상황들을 자세히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
▲정용수= 진일보하고 있는 영광신문에 몇 가지 제안을 더 해보고 싶다. 하나는 공론화해야 하는 지역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더욱 확대해 살펴보는 기획 연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전문가적 식견에서 이슈를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펼쳐줬으면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영광군이나 전남도에서 나오는 굵직한 정보에 대해서는 좀 더 다각적 접근이나 비판적 접근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현호= 제60회 전남체전이 9월 13일~16일까지 우리 고장에서 개최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 정국의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낸 영광군체육회의 값진 결과물이다. 전남체전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 및 우리군의 관광지 및 특산품 홍보로 인해 우리군 이미지 가치가 매우 상승할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한 영광군체육회 소속의 각 종목들도 한단계 발전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전남체전을 준비하는 영광군체육회를 비롯하여 군 관계자들의 코로나 정국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앞으로 보이지 않는 숱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남체전 준비과정부터 많은 군민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전남체전 준비와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게재되었으면 한다.
▲국형진= 농업기술센터의 청년 농업인들이나, 청년센터의 청년 동아리, 청년 프로젝트 동아리, 청년 정책 제안기구인 청년싱크탱크, 영광청년회의소와 읍면 청년회의 활동 등 역동적인 청년들의 모습이 어쩌면 미래의 영광 모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문수= 새로운 독자층을 발굴해 독자층을 다양화했으면 한다. 수요자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하는데 여성 코너를 만들어 정보를 던지기만 하는 것이 아닌 독자가 쓴 기사 등을 실어 이들을 참여토록 한다면 새로운 독자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윤례= 우리 지역의 이슈를 일회성 기사가 아닌 연재 기사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은 독자들이 다음 기사를 기대하는 마음에 신문을 찾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