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주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영광신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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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주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영광신문 편집위원

달아오르는 대선후보 예비경선

내년 3월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당은 최연소 당대표 선출과 함께 유례가 없었던 당 대변인선발 면접퍼포먼스, 그리고 야당의 대권후보로 출마가 유력시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에 이르기까지 국민여론을 모으는데 성공하면서 선거전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 안팎에 머무르던 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며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 적합도에서 민주당의 1위 주자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엎치락뒤치락 선두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했다.

반면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장기지속과 대통령 임기 말에 집중되는 사건사고들이 우파언론들의 집중포화를 받는 더불어민주당의 속사정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지난 5일의 민주당 예비경선은 이재명 지사의 바지발언이 모 가수가 책상위에 올라가 바지끈을 풀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희화화되었으며, 6일 송영길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작심하고 토로했던 대깨문발언 역시 당대표로써의 적절한 표현이었는지의 논란을 떠나 야심차게 기획했던 국민면접의 흥행몰이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하겠다.

일부 후보자들이 예선전 흥행을 위해 경선연기를 주장하면서 당내 분란이 일어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국민면접 토론회 역시 유튜브방송의 실시간 검색수가 국민의힘당의 대변인 면접에도 못 미치는 등 흥행몰이에 실패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집권 여당이라도 성역화된 일개인이나 특정세력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하겠다.

부동산문제가 잡은 발목

현 정부 들어 실시한 정책 중 가장 실패한 정책을 꼽으란다면 당연히 부동산문제라고 하겠다.

사상 최고조에 달한다는 집값 상승은 물론 일부 고위급인사들의 내로남불식 부동산 보유행태가 민심이반을 가속화시켰다.

내년 대선을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당헌을 고쳐가면서까지 후보를 냈던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전에서 참패했던 것이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20여회가 넘는 대책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집값에다 부동산 투기로 불거진 LH사태는 국민들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현재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민주당 후보들은 각기 부동산 대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현 정부 정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대충 넘기려 해서는 안될 일이며 후보들 역시 정권의 눈치를 살피라 소신있는 정책발굴에 소홀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정에 끌려 뭉개거나 적당히 넘어가려 하다가는 어렵게 찾아온 정권을 내어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엄청난 시련까지 견뎌야 하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큰 바위 얼굴 이낙연 후보

지난번 2차 국민면접에서 면접관이었던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 중 하나인 조국 전 장관 임명 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시청자들조차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이 질문에 대해 이낙연후보는 상처가 너무 많았기에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반대를 했었다.’고 답변을 했다.

이 발언 후 그동안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두루뭉술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그가 모처럼 소신있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으면서 지지도 상승효과까지 이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일부 친문세력들의 공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읍참마속 같은 결단과 제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그동안의 선거과정에서 많이 보아왔기에 이 후보의 소신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6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신복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5가지의 국가비젼을 제시하면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특히 사회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중산층을 늘리겠다는 그의 구체적 정책은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타 후보의 막연한 정책보다는 훨씬 더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 공약이라는 평을 받는다.

국민화합의 명분으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한 후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도 따랐지만 꽃길만 갈 수 없다는 그의 평소 소신대로 선전을 기대해 본다.

우리 고장 출신으로써 고성산의 주천자묘와 태청산 왕좌바위의 전설을 이루어 줄 큰 바위 얼굴 이낙연 후보에게 지지와 열렬한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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