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불에 재료 볶아 화끈한 불맛 짬뽕 인기
기본 짬뽕부터 전복·차돌·돌문어… ‘인기만점’
오븐형 주방·주방 후드 매일 청소 ‘청결 우선’
수타전문, 면장 부상으로 한 달간 중단

짬뽕 맛은 불이에요. 불이 쎄야 맛있어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도 식당에 찾아온 손님들 덕분에 대흥반점의 주방장은 이 더운 날씨에도 다시 뜨거운 불 앞에 서야 한다. 오직 짬뽕의 화끈한 불맛을 내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치솟는 불 앞에서 빠르게 웍을 휘두르며 불쇼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오는 손님마다 짬뽕을 찾는 게 이해가 된다.

직접 주방에서 일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김광호 대표는 33년이란 세월을 중국집에 바쳤다. 16살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시작하여 주방에 들어서기까지 정말 밑바닥부터 실력을 닦았다. 고향인 영광에서 부모님이 하시는 굴비집에서 3년간 굴비장사도 해봤지만, 일이 재미가 없어서 결국 중국집을 차리게 됐다. 땀을 뻘뻘 흘리며 불 앞에서 일을 해도 요리하는 게 재밌다고 한다.

짬뽕은 영광에서 나는 천일염 굵은 소금을 써서 맛을 낸다. 이틀마다 고창에서 바지락 생물을 구해와서 감칠맛을 더한다. 각종 채소, 버섯, 해물 등 12가지가 넘는 재료가 듬뿍 담아 치솟는 불에 볶아서 불맛을 제대로 입혀 풍미를 한껏 끌어올려 준다. 기본 짬뽕은 물론 전복, 차돌박이, 고추, 돌문어 등 특별한 짬뽕도 인기다. 참고로 안마도에서 직접 공수해온 돌문어 짬뽕은 가을부터 맛볼 수 있다.

중국집에 탕수육이 빠질 수 없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짬뽕에 갓 튀긴 두툼한 탕수육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대흥반점은 수타로 면을 뽑는다. 특히, 주방이 오픈되어 있고 수타 공간은 아예 통유리로 둘러놔서 수타 면장이 현란하게 면을 뽑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 수타 면장이 부상을 당해 현재는 수타치는 것을 잠시 쉬고 있다고 한다. 약 한달 뒤에는 다시 수타면을 뽑을 예정이라니 기대해볼만 하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맛뿐만 아니라 식당이 깨끗해서 좋다고 말한다. 홀에서 주방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주방장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믿음이 간다. 식당을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아 그냥도 깨끗하지만, 처음 가게를 열 당시 새 것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같이 주방을 청소한다. 혹시나 조리과정에서 기름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김 대표는 식당을 연 이래로 단 한 번도 안 쉬고 주방 후드와 그 안쪽 통로까지 올라가서 청소했다고 한다.

주방에까지 오셔서 잘 먹었다고, 지금까지 먹어온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짬뽕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주방장의 손이 워낙 커서 짬뽕 한 그릇에도 재료가 풍성하게 담긴다는 이곳 대흥반점에서 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맛있는 짬뽕을 즐겨보자.

 


대흥반점

법성면 법성포로312-31

법성터미널 인근

061)356-0077

김광호 대표

10:00~20:00 1·2·3째주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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