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청년센터는 영광군 청년 정책참여기구인 ‘청년싱크탱크’와 함께 영광군의 청소년 정책과 프로그램, 사업을 안내하고 청년들의 의견과 참여를 유도하는 청년정책방송 ‘청정지역’을 6월부터 매주 1회 유투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이는 시행중인 다양한 청년 정책의 정보를 공유하는 채널로 영광신문 지면을 통해 요약 전달한다. <편집자 주>
90년대 혁신이던 오피스 프로그램 어디로?
30년 후에는 미디어 제작 능력으로 환생
필자가 학생이던 90년대 초 우리 동네에 컴퓨터가 있는 집이 생겼었다. 집에 데스크탑이 있는 집이 단 한군데 밖에 없었고, 컴퓨터는 매우 희귀한 문화였다.
중·고등학생이 컴퓨터로 뭘 했을까? 여러분이 상상했던 데로 플로피디스크에 여러 게임을 담아다가 게임 하느라 밤새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전기세 많이 나온다는 친구 부모님의 핀잔도 이젠 추억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기기는 젊은 세대의 놀이로 시작하여 배워야 하는 기술로 발전하는 것을 우리는 수십년의 세월에서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게임기(?)가 되었던 데스크탑을 집에 가지게 된 건 10여년이 지나 결혼을 하면서 였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도 도스(DOS), 코볼(COVOL) 등 이들 기반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대학에서 배웠고, 앞으로 이런 것을 알아야 한다는 강요를 대학 내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계가 나타났고, 한자 한자 타이핑하면서 프로그램을 불러내던 DOS 운영체계가 갑자기 뒷방으로 밀려났다. 2~3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는 윈도우 버전을 사용하면서 직장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배워나갔다.
처음엔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에서 포토샾, 일러스트로 확장된 편집 프로그램과 동영상을 편집하는 베가스까지 컴퓨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은 계속 출시되고, 이런 프로그램을 배우지 못하면 뒤쳐진다는 생각에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학습은 끊임없이 지속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보니 이런 컴퓨터 프로그램 배우기를 거부하고, 자연인(?)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능력은 성장이 더딘 것을 보게 되었다. 바뀌는 세상은 소프트웨어가 이끌어 간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또한, 최근에는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이 젊은 사람들 속에서 필수적인 기능으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인쇄물을 편집하고, 영상을 편집하는 것이 과거의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간편해지고, 모듈형이 되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도 자연스럽게 미디어 편집 기능을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쉬워졌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닝 된 경험의 유무가 아닌가 싶다.
30년 전에는 윈도우와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는 신문물이 젊은이들에게 각광받았다면, 지금 시대는 미디어 편집 프로그램이라는 신문물이 우리 주변에 산재해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이런 프로그램 활용 능력은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아이템을 장착하여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되는 게임처럼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청년들 생각에서 출발하는 청년정책 제안 대회
군정과 청년정책을 바꿔가는 실천가들이 되길
영광군 청년 정책 제안 공모전은 8월 30일까지 영광군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을 정책 전문가들과 심의하고, 우수한 정책을 발굴하여 청년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청년정책은 신규 정책 제안과 기존 정책에 대한 수정제안 2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며, 참여 대상은 영광군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안서는 약 2~3매 분량의 제안서와 5~7분 내외의 발표가 가능한 PPT 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영광군 청년센터 홈페이지 프로그램 참여란에 신청하고, 파일을 다운로드 하면 참여가 가능하며,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이번 공모전 상금은 총 120만원으로 참여 팀중에서 6팀을 선정하여 각 20만원씩을 영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번 정책심사는 전문가 현장 심사 50%, 군민투표 50%로 점수를 합산하여 시상하여 전문성있는 심사와 군민 참여를 반영하기 위한 평가 방법을 선택했다.
선정 정책의 경우 연말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의 반영 여부를 모니터링하여 영광군 청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영광군에 단지 거주하는 주민(住民)이 아닌 주민(主民)으로서의 청년의 역할은 생각과 의견, 여론과 민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방향의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모아 구체화된 정책으로 군정과 청년 정책을 바꾸는 실천가가 되는 것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건설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정책들을 제안해주기를 바란다.
정책 제안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
정향화부터 기대효과 등 8대 핵심 전략 대해부
#문제를 정량화 수치화로 설득력을 더하라= 영광군 청년의 문제점을 “그렇다 더라, 그런 것 같다”라는 두리뭉실한 이유로 제안하면 첫 장부터 패스되어 버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사업 배경에서 문제점이라고 여기는 것에 대한 수치, 정량화는 배경을 매우 설득력 있게 만들며, 심사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를 명료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적은 간결하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영광을 서울시처럼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농어촌지역 중에서 가장 우수한 곳으로 만들 수는 있다. 목적이 추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이면 사업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안서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하게 된다. 목적은 달성 가능해보이거나,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가능해 보이는 현실적인 목표가 가장 좋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 목적이 한 줄로 설명되는 제안 전체를 대변하는 제목이라면,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제시되는 액션 플랜이다. 이 목적 또한 수치화가 가능하다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몇회 진행한다는 수치보다는 몇회 사업을 추진하고 나면, 심리적 변화 몇 퍼센트 그리고 정책을 통해 유입된 인구, 지역 내 취업자 수 등 구체적인 성과가 숫자로 도출되게 되면 해당 정책의 투자 예산 대비 성과에 대한 양적 평가가 가능해져서 사업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업의 전개도 추진 전략= 위의 사업 배경, 사업 목적과 목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면 사업내용을 추가하여 한 장짜리 사업의 지도를 만들어 보자. 사업의 지도 한 장이면 이 사업이 어디로 갈지 무엇이 순서대로 진행되는지 정리가 되고 이게 정리가 되면 심사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업의 추진과정을 쉽게 인식하게 되어 사업선정에 큰 도움이 된다.
#사업 내용은 구체적이고 프로페셔널 하게= 이렇게 추진 전략으로 한 장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사업 내용은 그 밑그림을 채우는 채색과도 같은 작업이다. 사업 내용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실행 가능성이 높게 작성하는 것이 원칙인데, 사업 내용은 사업 제안서의 참신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 들어 봤지만 본적은 없는 내용을 도전해본다면 새로운 제안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사업 내용에서 횟수, 단가, 인원수가 산정이 되도록 사업계획을 잡거나, 제안 사항에서도 단가, 서비스비용 또는 제작비용 후 제공인원 횟수에 대해서 기술하는 등 예산수립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작성한다면 사업 내용의 가치는 극대화 될 것이다.
#예산은 현실적으로, 효율성 있게= 대부분의 정책에는 예산이 수반되며,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기준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예산은 구체적으로 작성되어야 하며, 집행 시 참고가 될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산대비 효과가 저조하게 된다면, 이 또한 제안 선정에 고민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사업의 현실적 접근의 마지막 키는 예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안서의 마지막 방정, 기대효과= 이 사업이 왜 추진되어야 하는지 마지막 설득은 기대효과에 있다. 막연히 “좋을 것이다” 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설득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기대효과는 목표를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목표를 달성해서 ~~이 개선될 수 있다. ~~이 상승할 수 있다. ~~이 감소될 수 있다. 이런식의 목표와 연동된 기대효과는 사업성과를 분석할 때 지표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달성했는지 하지 못했는지를 알 수 있다.
#PPT의 중요성= 이런 제안서는 마지막에 PT를 통해 심사자에게 전달된다. 물론 잘 작성된 사업계획서도 도움이 되지만, PT를 통해 제안자가 얼마나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확신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실행 가능한 능력이 있는지 심사자와 대결하게 된다. 요즘 PT는 많은 글보다는 그림과 도표, 그래프와 아이콘으로 설명하는 것이 추세이다. 인간은 글 보다는 그림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양이 훨씬 크며,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여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국형진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