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진 사회복지법인난원·영광노인복지센터장

내 계획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노력들은 분명히 다시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온다

깊이 있게 공부하자.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감 반대말 자책

잘못된 판단, 때 이른 확인이 끼어들어 노력을 망친다. 멍청하게 공부해라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책상 앞에 붙어있는 메모지의 일부 내용이다. 이런 글들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놓고 초심이 흔들릴 때 읽어보면 힘이 나고 목표를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신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원형탈모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식습관을 조심하라는 것이 의사의 소견이었다. 탄산음료, 밀가루, 기름진 음식, 스넥류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가며 관리를 하니 상태가 호전되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또다시 탈모증상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식습관 조절을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며칠 전에 원형탈모가 다시 발견됐다.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탄산음료, 치킨, 과자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음식을 먹지 않고 참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상태가 좋아지면 이제는 괜찮겠지라며 처음의 각오나 다짐이 느슨해지는 것 같다.

매월 초에 습관에 관련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틈틈이 계획대로 가고 있나 점검을 한다. 어느 달에는 계획대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또 어느 달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을 살펴보니 10개 목표 중에 1개만이 달성됐다. 10% 달성율이다. 나의 이런 행동을 수정하면 좋은 습관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자네! 해 보기는 했어?" 아마도 이 말은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실천은 해 봤냐 라고 묻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실천할까 라는 마음을 가져보지만 생각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실업가 존 와나메이커.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그는 백화점의 왕으로 불렸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탁월한 판단력과 정확한 경영능력의 소유자였다. 그가 투자해 구입한 물건들은 엄청난 이윤을 남겼다. 워너메이커가 투자하는 것은 항상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 냈다. 어느 날 신문기자가 그에게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투자한 것 중에 가장 성공적인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열두 살 때에 2달러 50센트를 주고 성경을 한 권 샀습니다. 이것이 내 생애에 가장 위대한 투자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성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와나메이커는 가난한 소년 시절 성경을 읽고 꿈을 키웠다.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행동해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보통 사람은 아는 것에 그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것을 실천한다.

지난주에 터미널 헌혈의 집을 방문했다. 여러 차례 헌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약지 철분성분 검사다. 엄지로 신원확인 후 음료수 마시고 기다리고 있으니 내 이름을 호출한다. “전혈 헌혈 20번째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헌혈수급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현재는 5일분 미만의 관심단계이지만 이 상태가 이어지면 3일미만의 주의단계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의료기관에서 혈액사용이 원활치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습관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시도 해 보지 않는 것과 해 보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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