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를 뛰는 사람들 보도요청 등 편향적인 보도 개선 필요

지역신문은 지역의 가장 민감한 이슈에 적극 참여하는 것

영광신문의 보도와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하고 제언하는 '영광신문 독자위원회' 3분기 회의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서면 의견서를 제출받는 것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독자위원회 위원들은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간 영광신문의 보도 내용에 대한 의견을 담은 '보도평가 의견서'를 통해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지역 청년들의 이야기 발굴, 생활쓰레기 해결 방안 등 3분기 영광신문의 지역밀착형 기획기사에 대해 긍정적 평가하면서, 날로 확산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감염병에 관한 심층 기사와 언론 보도의 공정성과 중립성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먼저 위원들은 코로나 19가 장기화 대면서 이제 전과 같은 일상이 사라진듯하다특히 4차 대유행에 따라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이웃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지금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사람 간 만나는 것이 어딘가 불안감을 느끼는 군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세상을 위기로 몰아가는 지금의 상황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만큼 이 같은 문제는 당연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이 1년 반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이 같은 문제를 당연하다고 치부하기도 어려울 듯하다. 지금부터라도 영광신문이 감염병 관련 심층 보도를 위해 외부의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들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여론 조사와 후보의 정책 소개 등이 주요 면을 장식하고 있다. 전남도에 연고를 두고 있는 영광신문이 지역적 특성과 중도진보를 지향하는 성향일지라도 언론으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덕목은 공정성이다면서 그러나 영광신문에서 보이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보도는 매우 친화적인 측면으로 치우친 경향을 보인다. 특정인에 대한 편향적인 보도는 매우 우려되며 영광신문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들은 “2022년 지방선거를 뛰는 사람들 시리즈를 시작했으면 한다시리즈를 통해 영광지역의 핵심 현안도 같이 제시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광신문이 교통, 교육, 관광,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 의제를 제시해야 후보들이 공부할 것이고, 유권자는 자신의 지역에 관심을 더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위원들은 영광신문이 2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지역사회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언론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특히 지역신문은 지역의 가장 민감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론과 지역의 미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가장 이슈화되는 것 중 하나가 생활쓰레기다. 다른 지역들은 이미 개발을 이루고 난 뒤 복지와 삶의 질을 추구한다면 영광은 이제 막 눈을 떠 늦바람이 불고 있다. 이면에는 이점도 분명히 있지만, 기존 가치의 파괴라든지 그곳에서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이뤄온 이들의 애환과 피해가 존재한다. 지금껏 잘 해왔듯이 앞으로도 이렇게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3분기 지면평가

전현호= 군민의 입장으로 봤을 땐 분명 중요한 현안의 문제로 보도기사나 기획기사 아니면 르포기사로 보도되어야 주제들이 여타의 여러 신문들은 유독 단평 단신기사들이 많다. 기자의 감각을 여지없이 보여줄 수 있고 흥미로운 단문형식의 단평 단신 기사들은 읽기에는 편할 수 있으나 깊이 있는 전달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영광신문은 단평 단신기사의 비중보다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 다양하게 보도기사를 비롯하여 인터뷰 기사, 논설기사. 르포기사 등에 중점을 두고 활용한 편집들이 돋보였다.

국형진= 이번 3분기 기획기사에서 농촌 희망 마을공동체에 있다라는 10회의 기사를 정독하면서 영광에 이렇게 다양한 가능성이 마을 속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을 자활기업, 아동과 청년이 어울리는 마을,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마을, 어르신들의 천국을 꿈꾸는 마을 등 각 마을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은 모두 달랐고 가 마을 속의 특색이 보이는 이야기들로 가득찬 기획기사였다. 우리는 이런 마을 속의 삶을 살던 과거의 공동체 중심 사회에서 아파트의 이웃도 모르는 극한 개인주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공동체의 정신은 삶의 자리를 바꾸기 쉬운 현재의 상황에서 어쩌면 지속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역설적인 형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군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공동체라는 가치를 살리기 위한 마을 지원사업은 아파트로 대표되는 공동체 거주형태에도 함께 적용되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의 모델이 영광군 곳곳에 뿌리내리기를 소원하는 마음이 생기는 마음 따뜻한 기사였다.

문영진= 우리군에도 나눔 냉장고가 홍농읍에 이어 영광읍에서도 개소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소외층 지원을 위해 지역의 기관과 단체에서 대상가구를 발굴하고 물품 기부도 함께 이어져 냉장고가 가득 채워질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이웃끼리 서로 돌보며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기부문화 정착에 좋은 모델로 자리 잡아 갔으면 한다.

조문수= 신문에서 헤드라인의 역할은 막중하다. 독자들은 제목을 먼저 보고 기사를 읽을지 말지 판단한다.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제목과 함께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사진 배치다. 1면 연재 보도 민선73주년 성과와 과제제하의 기사는 관련 사진이 없어 아쉬움을 준다. 관련 내용에 비해 사진이 없다보니 독자의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진이 필요한 기사엔 꼭 배치,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편집상의 세심한 배려를 주문한다.

정용수= 영광신문에서 생활쓰레기 문제와 대책은?’이라는 시리즈는 환경문제 이슈 선점을 하는데 좋았다. 생활쓰레기는 SRF와 함께 영광군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1회용품 줄이기 운동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시리즈를 통해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이슈화를 하는데 노력했다. 또한 불법소각은 미세먼지 유발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추진을 유도해 줬으면 한다.

문영진= 지면에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카카오톡으로 제보할 수 있는 영광군청(영광이웃)’이 개설 운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위기가정과 어려운 이웃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상자 발굴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접근성이 좋은 카카오톡을 통해 해당 부서에 실시간으로 접수된다고 하니 복지사각지대 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4분기 편집방향

전현호= 우리지역에 뜨겁게 달아오른 SRF 쓰레기 발전소 허가문제로 인해 갈등수위가 최고점에 도달해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갈등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권력의 분산과 참여 민주주의에 있다. 권력이 집중될수록 갈등은 그만큼 증폭된다.

우리 지역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군민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개혁이 필요하다. 갈등의 문제를 균형적 시각을 갖추게 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지역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갈등의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소통시키고 민주적 합의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기사들이 많았으면 한다.

국형진= 드디어 마지막 4분기가 코앞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와 후보들을 아직 알 수 없고, 군민들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과연 지자체를 이끌어나갈 정치인들과 소통할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어려울까? 최근 지역에서 교육에 대한 고민으로 모인 군민들의 이야기들이 모이고 있고, 마을속에서 미래 영광을 설계하는 공동체들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정책으로 제안되기에는 그들의 아이디어나 생각이 구조화된 제안정책이 되어 함께 영광의 미래를 고민할수 있을까?

문영진= 영광신문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신문사로 수년째 선정되어 온 것으로 안다. 이 기금의 내년도 전체 예산이 절반수준으로 줄고 핵심사업인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도 20% 넘게 삭감되었다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구독료 지원예산을 통해 소외계층이 어떠한 지원혜택을 받았고 독립적인 운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들을 어필해서 구독료 지원예산이 회복되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조문수=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큰 행사가 있다. 민주주의와 국가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다. 시대적으로 지난 4년이 우리 지역사회 차원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다음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평가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런 역할을 언론에서 도와줘야 한다. 피상적인 인기 투표식 평가가 아니라 우리 군민들이 정말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책임이 있다. 앞으로 1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 있는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강윤례= 일부 지면을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해봤으면 한다. 한 예로 영광맘카페같은 어머니들 모임에 동네자랑을 할 수 있도록 할애하는 방안이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다. 한 동네가 소개되고 나면 다음 동네에선 더 잘 쓰려고 노력할 것이고, 기사는 맘카페에서 회자 될 것이다. 이런 시도는 교육관련 기사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각 학교의 미디어 교육동아리가 좋을 것이다.

정용수= 독자들 개인의 삶과 건강을 위한 정보를 더 다뤘으면 한다. 의료인으로서 건강을 다루는 분야에 관심 있는데 요즘엔 코로나19 중심으로만 시각이 몰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건강 정보 등을 분산시켜 코로나 비중을 줄여간다면 실제 우리 삶에서 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기사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형진= 사회 참여에 대한 지역사회 역량 강화와 여론과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제안할수 있는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나 단위 공동체의 생각을 브레인 스토밍하여 제안 정책화 하는 아이디어 톤 등이 지역에서 일어날수 있도록 하는 학습과 제안이 4분기 활발하게 일어나서 2022년 다시 새롭게 도전되는 미래 영광 설계에 많은 군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보도나 토론을 통해 반영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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