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는 물음표가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화천대유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로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정식 명칭이다.

화천대유를 한문으로 풀어 해석하자면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으로 화천대유의 실소유자가 동양철학을 전공하면서 주역에 관심이 많아져 회사 이름을 화천대유로 지었다고 한다.

도시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가 천하를 얻기 위해 회사 이름을 지었다니 어딘지 수상한 기운이 밀려온다.

화천대유는 '성남의 뜰' 공영개발사업에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과당 배당 논란을 빚고 있다.

성남의 뜰은 성남시 대장동 278,000평 땅에 5,903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을 위해 20157월 성남시가 지분 50.0001%를 갖고 나머지는 민간이 갖는 구조로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 회사이다.

민주당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에 재직하고 있어 배후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5,500억원의 택지 개발이익을 성남시에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엄청난 금액이 화천대유로 들어간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화천대유가 이 같은 특혜 받을 수 있던 까닭은 정치적 고위 인사와 법조계 인물들이 고문이나 자문을 맡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핵심 인물인 권순일 대법관은 이재명 후보가 공식 선거법 위반 대법원 최종 판결 당시 무죄 판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권순일 대법관은 202010월 퇴임 이후에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영입되어 이재명 후보의 수상한 거래로 의심받고 있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후보와 무관하고 부정한 이익 배분이나 사용도 없음을 주장하고 있으나,

2019년 금융거래 내역 중 이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되는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야당에서는 연일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요즈음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참으로 요지경 속이다. 도덕적으로 상식적으로 부적격자들이 여당과 야당의 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대통령 후보의 선택기준이 시궁창으로 추락한 기분이다.

이제는 민주당 경선을 중지하고라도 대장동 연관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수용하여 국민적 의혹 사안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민주당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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