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환영' 뜨개질 무료로 배우세요~
양말·장갑·옷·가방·가전제품 덮개까지 OK
“동네 사랑방 같은 취미공간 되고파”
‘손뜨개’ 복잡했던 머리 비우는 데 도움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레트로 열풍을 타고 손뜨개 취미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늘면서 뜨개 작품도 젊어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실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10~30대 젊은 세대마저 사로잡은 뜨개질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20대 초반부터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비나리 뜨개공방의 전수현 대표에겐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떠낸 옷과 다양한 소품들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게 행복이다.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은 전부 선물하고 남은 게 없어 공방에 전시할 작품을 부랴부랴 만드는 중이다. 그래서 오픈한지 이제 두 달째인 공방을 아직 제대로 꾸미지 못해 어수선한 분위기다.

전 대표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그저 오랜 취미로 뜨개질을 즐겼지만, 집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실타래가 부담스러워 후다닥 공방을 차리게 됐다. 현재는 직장 일을 겸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방 운영에만 힘쓸 예정이다.

똑같은 게 없어요. 손이 다 틀리거든. 내가 떴어도 오늘내일 손이 다르거든요. 이 세상에 단 하나 있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작품인 거죠.”

전 대표는 뜨개질이 늘 새롭고 설렌다. 새로운 실이나 도안이 나오면 얼른 손으로 직접 떠보고 싶어진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엔 실도 아주 다양해서 응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손뜨개의 가장 큰 매력은 뜨는 손에 따라 나오는 결과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남들과 똑같지 않고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작품을 내 손으로 완성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양말부터 옷, 장갑, 모자, 가방 등 착용할 수 있는 것들부터 수세미, 컵받침, 러그, 커튼, 가전제품 덮개, 카시트, 쿠션 등 생활소품까지뜨개질 세상은 무궁무진하다. 요즘엔 실이 예전 같지 않고 튼튼하고 품질이 좋아서 좀 촌스럽다 싶으면 실을 다시 풀어서 스팀한 뒤 새로운 것으로 다시 뜨면 되니 재활용도 가능하다.

특히 전 대표는 뜨개질할 때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을 중시한다. 한 번이라도 더 들고, 입고 다니고 싶을 만큼 편하고 활용도가 좋아야 한다. 실제로 전 대표가 만든 작품들은 디자인도 예쁘며 실용적이다.

 

 

사랑방이 됐으면 해요. 손뜨개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무나 편하게 오셨다 가는. 제가 뜨개질을 가르쳐 드리기도 하지만 초보여도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도 같이 배우고, 같이 만들고, 같이 즐거웠으면 해요.”

뜨개질을 하다보면 항상 실이 남게 된다. 뜨다가 실이 모자라면 안 되니까 넉넉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곳 비나리 뜨개공방에서는 자투리 실을 나누며, 함께 수다 떨고, 손뜨개를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당신을 기다린다.

 


비나리 뜨개

영광읍 옥당로 94-1 상가1

영진근로복지아파트 상가

전수현 대표

010-4875-2039

14:00~18: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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