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진한 미꾸라지 보양식
하나부터 열까지 사장님이 직접 조리
7년간 변함없는 맛으로 입맛 사로잡다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재료 사용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탓에 자꾸만 몸이 움츠러들고 몸이 으슬으슬 떨릴 때면 추어탕 한 뚝배기가 생각난다. 쌀쌀한 날씨에 미꾸라지의 영양이 듬뿍 담긴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는 추어탕 맛집 싱글벙글을 찾았다.

17년 동안 추어탕만을 고집해온 이곳 싱글벙글. 얼마 전 가게 위치를 옮겨서인지 훤하고 깔끔한 내부와 함께 오픈식 주방이 특히 눈에 띈다. 메뉴는 단출하다. 대표 메뉴인 추어탕과 삼겹살, 오리주물럭, 오리탕이 전부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다 하는 것보다 재고없이 손님들께 항상 신선한 음식을 대접하려는 마음이다.

내 식구가 먹는 음식 한다고 생각하고 하는 거죠. 그렇다고 우리 식구 먹는 음식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가족들도 먹으니까요.”

이곳 싱글벙글에선 한미숙 대표의 고집으로 시골에서 손수 농사지은 재료를 사용해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은 대부분 남편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사용한다. 음식 하나하나 한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한 대표의 정성으로 조리된 추어탕은 유독 진한 국물과 구수한 우거지가 조화를 이루며 깊은 맛을 낸다.

누구 손 하나 안 거치고 내가 직접 다 하니까 제 음식 맛에 자부심을 갖고 있죠.”

이곳 싱글벙글이 자랑하는 추어탕에는 2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간다. 특히 한 대표는 싱싱한 미꾸라지를 삶아서 전통방식대로 살만 쏙쏙 빠지게 손으로 일일이 직접 걸러낸다. 여기에 5가지의 재료를 넣고 푹 끓인 육수를 더해 양념을 하고 뚝배기에 담아 끓여 손님상에 낸다. 고된 수작업을 거친 덕분인지 국물이 걸쭉하고 진국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시래기는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과 어우러져 건강한 보양식의 풍미를 풍긴다. 취향대로 다진 청양고추, 들깨, 산초가루 등을 넣어도 좋다. 보통 추어탕은 비린내 때문에 산초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 추어탕은 산초 없이도 개운하다. 17년 노하우가 느껴진다.

직접 만든 밑반찬 역시 깔끔하고 담백하다. 직접 담그는 김치와 깍두기, 장아찌는 기본이고 나물반찬 3가지는 매일 달라진다. 메뉴에는 없지만 회식이나 모임이 있을 시 미리 예약하면 직접 기른 촌닭으로 만든 닭도리탕도 주문가능하니 참고하자.

이 집 추어탕에는 특별한 비법이랄 건 따로 없다. 맛의 비결이라면 그저 손님들을 싱글벙글 웃게 만드는 손맛과 17년간 추어탕집을 유지해온 한 대표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오시면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해주시고, 다른 손님 소개해줄 때 그게 또 보람이제. ‘아이고~ 소문 듣고 왔제하면서 누가 맛있다고 해서 소개받고 왔다고. 손님들 덕분에 식당 하는 거죠.”

 


싱글벙글

영광읍 대하길99

단주리 신진카공업사 옆

061)351-2326

한미숙 대표

10:00~21:00

3~5시 휴식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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