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중식의 기막힌 만남
참치회 2만5천원부터 무한리필
사장님 이렇게 줘도 남는게 있어요?
손님 보기 부끄럽지 않도록 ‘정직하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유난히 맛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에서도 따뜻한 식당 안에서 즐기는 시원한 참치회가 또 별미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참치회에 꽂혀 어느덧 추위도 잊고 만다. 추운 날씨에 먹으면 더 맛있다는 참치회를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곳이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신지구 팔레스 모텔 옆에 위치한 미가참치가 바로 그곳이다.

분명 참치회를 주문했건만 곁들임으로 중식이 함께 나온다. 이 의외의 조합에 손님들은 처음엔 황당해하다가 한번 맛을 보고는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란다. 과연 참치에 중식이 잘 어울릴까하고 의문을 갖던 손님들도 더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색다른 매력에 푹 빠진다. 담백하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참치에 중식이 더 해지니 꿀맛이 따로 없다. 특히 칼칼한 돼지짬뽕 국물이 참치의 느끼한 걸 싹 잡아줘서 인기라고 한다.

제가 해서 들고 나가기 부끄러우면 숨어 있어야죠. 저 스스로 손님께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어야죠. 진짜 맛있는 참치는 오히려 손님들이 이 부위는 뭐에요?’하고 맛있으니 더 달라며 먼저 물어봐요.”

참치는 재료가 좋아야 한다. 저렴한 걸로 아무리 고급스러운 맛을 내려고 요령을 써봤자 통하지 않는다. 참치회를 앞에 두고 이 부위는 어떻고, 저 부위는 어떻고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좋은 참치는 손님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이곳 음식을 맛보는 손님마다 하는 말이 있다. “사장님 이렇게 줘도 남아요?”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최고급 참치회에 중식까지 한 상 가득 펼쳐지니 손님들마다 사장님 걱정이다. 남는 건 없더라도 오늘만 장사하는 게 아니라 식당을 튼실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손님들 앞에 정직하고 떳떳하게 장사하려는 마음이다.

20년 넘게 일식·참치 경력을 쌓아온 대선일 실장은 서울에서 일하다 우연히 손님과 종업원 사이로 만나 친분을 쌓은 지인과 함께 고향인 영광에서 참치집을 열었다. 마침 중식에 일가견이 있던 지인은 중식을, 대선일 실장은 참치를 담당하며, 다른 참치집과는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서로 요리실력을 뽐내며 식당을 운영한다.

 

이곳의 또다른 특색은 점심특선이다. 만원대에 장어덮밥, 돼지짬뽕, 초밥, 회무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장어덮밥 대신 회덮밥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단 미리 준비해두지 않고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한다.

고향이다 보니까 오시는 손님들을 길 다니다가도 마주치고 하는데 먹을 것 가지고 속이고 그러면 안 되죠. 정직하고 떳떳하게 하나라도 더 신경 써서 하는 거죠.”

 


미가참치

영광읍 천년로 1112

대신지구 팔레스모텔 옆

061)353-7610

대선일·대윤규 대표

11:30~10: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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