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물거품’
영광군 이래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게 패하며 대통령 후보에 실패했다. 2000년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전 총리는 21년 만에 첫 패의 맛을 봤다. 그 동안 국회의원 5선과 전남지사,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총 10번의 경선과 본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가장 큰 11번째 선거에선 실패했다. 전남 출신의 대권 꿈이 사라지며 군민과 도민들도 허탈감에 빠졌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신안 출신 김대중 대통령 당선 이후 25년 만에 또다시 호남 출신 대통령 배출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2, 열병합발전소 찬반갈등과 쓰레기 대란
영광군은 지난해 7월말 열병합발전소 측이 신청한 연료사용 허가를 환경보전과 농특산물 보호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군의회도 같은 입장의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후 업체 측은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행정소송 진행 중에 지난 8월 연료사용 허가를 재신청했다. 열병합발전소 연료사용 허가를 두고 찬성 측과 반대 측 갈등은 심화됐고 생활쓰레기 반입저지로 여름철과 명절 쓰레기 대란이 재발했다. 군의회 과반수 찬성의견 전달 후 군은 연료사용을 또다시 불허했고 생활쓰레기 문제는 풀렸으나 내년 2월 법원 선고 결과에 불씨는 남아있다.
3, 원전 4기 멈췄다 재가동, 4호기는 5년째
올해는 1월부터 한빛원전 6개 호기중 2·3호기를 제외한 4개 호기가 멈췄다. 한빛 1·6호기는 지난 1월 각각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고, 5호기는 부실용접 사건으로 정지 중이었다. 4호기는 격납건물 공극 및 내부철판 문제 등으로 2017년 5월부터 멈춰있다. 다행히 정비에 들어갔던 1호기와 6호기가 5월과 6월 각각 재가동했다. 지난해 부실용접 사건으로 정지됐던 5호기 역시 1년만인 지난 10월 재가동 승인을 받아 11월 정상출력에 도달했다. 다만, 주민들과 약속한 상부돔 검사 문제를 풀지 못한 4호기는 원전 6개 호기 중 유일하게 5년째 멈춰있다.
4, 코로나 연말 대폭발 위드코로나 물거품
영광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7월 이후 연말 누적은 11명으로 끝났다. 델타변이 등 세계적 확산에도 영광은 올해 1월 3명을 시작으로 2·3·4월 각 1명, 5월 3명, 7월 6명, 8월 5명, 9월 7명 등으로 완만했다. 10월 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11월엔 9명이 또 늘어 올해 44명, 누적 55명을 기록했다. 큰 위기를 잘 넘어왔으나 오미크론 신종 변이 국내 유입과 전국적 폭발세로 12월만 57명이 발생해 누적 112명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사적모임 5명에 영업시간 9시 등 특단조치까지 시행돼 위드코로나는 물거품됐다.
5, 227억 그린수소 기술개발 사업 ‘기사회생’
영광군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총사업비 227억(국비 153·지방비 60·민자14)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영광군이 전남도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해 지난해 2021년분 국비 30억을 확보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었다. 당시, 지역 정치인들도 적극 홍보 했었지만 올해 8월 사업이 갑자기 공모 방식으로 전환됐고 인근 전북은 물론 경남과 울산, 대전까지 유치전에 나서며 물거품 위기를 맞았다. 본지 보도에 이개호 의원 및 전남도 등이 적극대응에 나서면서 막판 2순위 대전시를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6, 영광군유통 충남벼 사건 충격으로 청산
영광군유통이 올해 1월 충청남도 소재의 한 민간RPC에서 벼를 매입하는 과정에 10억7,000만원 규모의 사기성 피해를 당했다. 사건 직후 유통회사 측은 해당 RPC 대표를 고소했지만 피해금 회수를 협의하는 과정에 가족 명의 재산을 근저당 잡고 올 연말까지 60%, 내년 상반기까지 40%를 변제받되 미이행시 이자 및 재산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유통회사 이사들은 5월 승인 절차 및 담보 가치 등을 문제 삼아 대표를 해임하고 설립 12년 만에 청산을 결정했다. 현재 약속한 피해금 회수는커녕 청산도 제대로 진행되질 않고 있다.
7, 영광역 포함 서해안철도 기대와 무산
서해안철도는 총연장 141.4km에 사업비 2조3,056억원(국비) 규모로 ‘군산·새만금·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영광군을 비롯해 전남·북 등 5개 지자체가 협력해 정부에 건의서 제출 등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연구용역 초안에 포함되질 못하자 군의회 등이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지만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21~30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본사업에 반영없이 최종 확정했다. 그나마 5차 구축계획 시 우선하는 추가검토사업 24개 중 말미에 등재돼 불씨를 살려야 할 상황이다.
8, 코로나19로 2년 연속 ‘전남체전’ 무산
코로나19 장기화로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며 준비했던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됐다. 60회째를 맞는 전남체전은 올해 9월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영광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8월13일 개최를 취소했다. 지난해 대회 순연에 이어 올해는 아예 취소되면서 영광군의 2번째 전남체전 개최 시기는 2022년 순천과 2023년 완도 확정으로 빠르면 2024년이다. 영광군체육회는 2017년 단독신청으로 유치했지만 2024년 대회는 구례군과 경합을 벌인다. 여러 조건에서 앞서지만 발표 전까진 확신은 금물이다.
9, 노사갈등 품질 문제로 번졌던 레미콘 사태
레미콘 운송비 관련한 노사갈등이 지난 5월18일 해고 직후 공장점거 및 군청 앞 집회 등 집단행동으로 이어졌고, 레미콘 조업차질은 민간공사와 관급공사 차질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 부실 레미콘 의혹까지 제기돼 교량공사 안전문제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영광군 중재에도 갈등은 고소 고발로 확대됐고 레미콘 공급차질은 타지역 레미콘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갈등은 90여일만인 지난 8월14일 노사 합의로 봉합됐다. 10월 실시한 문제의 교량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결과는 86.8%~104.3% 등 평균 91.5%로 적합 기준 85%를 넘어 선 것으로 평가됐다.
10,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보존회’ 대통합
영광군 대표 무형문화유산 우도농악이 대통합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7월 영광우도농악보존회(회장 문한준)와 담양우도농악보존회(회장 김동언)는 우도농악의 체계적인 계승·발전을 위해 통합식을 열었다. 1987년 故전경환, 故김오채 명인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후 1990년 우도농악보존회를 설립했으며, 2008년 전남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우도농악보존회는 2018년 문한준 우도농악보존회와 영광우도농악보존회가 통합한 이후 약 3년 만에 영광과 담양 우도농악보존회가 하나 되면서 대통합을 완성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