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책읽기 도서 ‘불편한 편의점’ ‘긴긴밤’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 선정
3월부터 10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등
올해 12번째를 맞는 ‘2022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소설 ‘불편한 편의점’과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긴긴밤’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가 각각 선정됐다.
영광신문은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와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된 영광을’이란 슬로건과 함께 책 읽는 영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책읽기운동을 매해 추진하고 있다. 영광이라는 하나의 도시 내에서 군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독서 분위기를 북돋우고자 2011년부터 개최했다.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1월 28일 정형택 위원장, 손순월 사무국장, 주경숙 위원, 김선영 군립도서관장, 정유미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책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문제들에 맞서는 자세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추천됐다. 최근 이슈에 맞고 교육이 될 수 있는 내용, 학생들이 토론할 논제거리로 삼을 수 있는 주제 등 한책읽기운동 취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해 3권의 책을 선정했다.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출판사 나무옆의자)과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루리 작가의 ‘긴긴밤’(출판사 문학동네), 마거릿 마이 작가의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출판사 한국삐아제)을 택했다.
손순월 사무국장은 “낯선 편의점보다 마트에 더 정이 간다면 올해는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드는 소설이다”고 ‘불편한 편의점’을 소개한다.
영광공공도서관 정유미 주무관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긴긴밤’은 책 속의 주인공들에게서 우리의 삶도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고 전했다. 또한, 주경숙 위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를 소개하며, “올해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자녀와 마음껏 찢고 뜯고 붙이고 즐길 수 있는 입체적인 독서활동이 가능한 책을 선정했다”며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와 교육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선정된 도서를 활용해 독후감대회, 작가와의만남, 독서토론회,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추천하며
‘이거다!’ 싶은 한 권을 만나면 어떤 책을 추천해야할지 고민한 일 년이 싹 다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올해의 책 <불편한 편의점>이 그런 책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이란 아직 제게는 불편한 곳입니다. 동네 슈퍼와 식당과 커피숍 기능까지 뭉뚱그려 버린 편의점. 어떤 곳은 군고구마 리어카까지 안으로 들였더군요. 슈퍼마켓 철 셔터가 내려진 밤거리가 마음에 남아있어서인지 차가운 형광등이 불야성처럼 비쳐 나오는 편의점은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편의점에서 이토록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모양마저 뾰족해서 정이 안가는 편의점 삼각 김밥 속에 데쳐져 들어있는 시금치보다는 시퍼런 날 것으로 겨울 서리에 두툼해진 잎을 펼치고 있는 마트의 시금치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겠지요. 따끈한 집 밥보다 차디찬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세태에 안타까운 마음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편의점이란 빈틈없고 약삭빠르고 여유 없고 정확하기만 해야 하는 곳일 것 같아서 이 책에 나오는 ‘독고’ 같은 인물과는 안 어울리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책입니다. ‘독고’ 같은 이가 지키는 편의점이라면 편의점에 대한 낯설음이 한 방에 날아가고 편의점 세대와 마트세대 차이를 확 무너뜨려줄 것입니다.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편의점보다는 마트에 더 정이 가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올해는 이 책이 영광군민의 마음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그림책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를 추천하며
2022년의 ‘영광신문 한 책 읽기’는 새로운 계획으로 영광군민이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BB그림책’을 선정했습니다.
비비(BreakBook)는 그림책을 읽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 아동들의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돕기 위해 개발하여 전 생애 독서 증진을 목적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BB그림책은 부피감을 최대한 줄여 이동시에도 틈새 독서를 즐기기에 용이하며, 그림책을 읽고 활용하여 입체적인 독서경험과 독후활동을 위한 독서환경을 제공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 자녀를 바란다면 마음껏 찢고 뜯고 붙이고 즐기는 환경을 통해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와 교육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장려하려고 합니다.
입체적인 놀이와 북아트 및 업싸이클링 북을 경험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 및 개방적이고 완성된 작품으로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신장시키고 문해력을 확장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다양한 방법을 기를 수 있는 책입니다.
2022년에 영광군민 한 책 읽기로 선정한 그림책은 한국북큐레이터 협회에서 발간한 비비시리즈 중에서 “꼬질꼬질 폭신폭신 요술쟁이 의자”로 유아와 아동 독자들 그리고 부모의 소통과 화해의 창구가 될 거라 믿고 코로나로 인해 지친 지금의 일상에서 가족의 사랑과 응원의 힘이 삶의 원천이 되어 극복할 수 있음을 알리려 합니다.
가족의 추억과 사랑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우리 집 한 켠을 지켜주던 의자로 인해 힘들고 아픈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아름답고 용기 있는 가족을 만나려 합니다.
가족의 힘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찾을 수 있는 2022년을 기대하며 슬기로운 독후활동을 기대합니다.
그림책 ‘긴긴밤’을 추천하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 책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이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가족을 잃은 괴로운 기억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코뿔소 노든은 '엉망진창'인 현실 속에서도 어린 펭귄과 긴긴밤 나누는 이야기로 힘을 얻고, 덕분에 바다를 향해 끝없이 걸어가며, 결국 어린 펭귄을 지켜낸다.
코뿔소인데 코끼리 사이에서 성장한 노든, 펭귄이지만 코뿔소와 살아가는 어린 펭귄의 모습에서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며, 힘든 순간순간 위기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책 속의 주인공들에서 우리의 삶도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누군가의 희생 때문이 아닌 내 의지로 멋지게 바다를 향해 나아간 훌륭한 코뿔소이자 펭귄인 그들에게 마음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처럼 검푸른 바다와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보이는 듯하다.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 본문 내용 中-
‘한책읽기운동’ 추진일정
-1월28일: 도서선정
-2월25일: 한 책 읽기 출범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1월중: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 사무국장: 손순월(독서지도사)
위원: 고봉주(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칠산문학회장), 김지현(잎싹 독서회장), 이영실(독서지도사), 전정숙(영광종합병원 대외협력실장),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찬자(향교 여성유림회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김선영(군립도서관장), 정유미(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 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 해룡고, 영광공고, 영광전자고, 영광초, 영광중앙초, 영광군농민회, 한농연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영광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