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전남교육감, 영광군수, 도의원, 군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입지자를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싣는다. <편집자 주.>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예비후보

학생 1인당 월 20만원 (연간 240만원)

전남교육 기본소득 도입으로 지역소멸 막겠다

 

질문 1. 전남도교육감에 도전하는 이유?

저는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위기에 처한 전남을 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주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대전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대전환시대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대전환 시대는 크게 두 가지 위기를 불러옵니다.

첫째는 직업의 변화입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직업의 60%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지역소멸의 문제입니다. 전남은 17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전남의 22개 시군 중 무안군을 제외한 모든 군이 소멸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도상에서 전남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면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학교가 사라지고, 마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불확실한 미래와 지역소멸에서 우리를 구하는 길은 오로지 교육뿐입니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전남을 살려야 합니다. 저 김대중이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살려 내겠습니다.

 

질문 2. 주요 공약과 영광군 공약을 밝힌다면?

제가 생각하는 전남교육 대전환은 크게 두 가지 방향입니다. 첫째는 전남형 교육자치이고, 두 번째는 미래교육입니다.

제가 첫 번째로 강조하는 전남형 교육자치는 지역사회와 함께 전략산업에 기반한 일자리를 만들고 맞춤형 교육으로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영광은 이모빌리티 산업이 전략산업이며 이와 관련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광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친환경 에너지와 물리학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꿈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영광에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영광의 창의융합교육센터에서는 이와 관련한 심화학습 과정을 배워야 합니다. 맞춤형 교육과 좋은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물론 영광의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영광에 와서 공부할 것이며,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전남의 다른 지역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강조하는 미래교육은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지식을 얻는 것이 어려웠습니다만, 지금은 포털사이트에서 얼마든지 지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지식 암기 교육이 아닙니다. 창의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통해 이러한 미래역량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질문 3. 장석웅 후보 보다 앞선 경쟁력은?

저는 교육과 정치 그리고 행정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저의 이런 경험이 전남을 살려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지금 지역소멸과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교육대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의 문제는 단순히 교실의 문제 혹은 학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교육은 지역사회가 생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협치와 상생을 모색해야 합니다. 교육과 정치 그리고 행정을 모두 경험한 제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3살의 나이에 교단에 섰습니다. 하지만 5년 만에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었습니다. 물론 복직할 수 있었지만 저는 복직하지 않았고, 지방의회에 진출했습니다. 3선 목포시의원이 되었고 41살의 나이에 목포시의장이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불었던 정치개혁에 함께 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9,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을 떠나 보내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때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교육감 직선제를 대비하며 교육자치를 준비했습니다. 전남교육희망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주민직선 교육감 시대를 열었고, 그리고 주민직선 1기와 2기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비서실장을 마치고 다시 평교사로 복귀했습니다.

저는 평교사였으며, 정치를 경험했고, 교육행정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의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교육, 정치, 행정을 모두 경험한 제가 해내겠습니다.

 

질문 4. 김대중 후보 자신만의 경쟁력은?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보수는 진보에게 학력 저하의 책임을 묻고 있고, 진보는 보수에게 경쟁교육을 부추긴다며 비판합니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해묵은 이념 갈등을 이제는 접어야 합니다. 저는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공정교육을 생각하고,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의 가치는 서생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념적 구호가 아니라 평등과 공정의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모두가 평등한 교육을 구현해 내고, 차별받지 않도록 교육에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교육의 실현방식은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공부 잘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전남의 모든 아이들이 공부 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그 공부가 지식암기 교육이 아니라,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진보적 관점에서 교육에 투자하고, 보수적 관점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저는 오랜 정치와 행정 경험을 통해 이런 실용적 가치를 배웠습니다. 이념에 쏠리지 않고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질문 5. 현재 민선 3기 전남도육청을 평가한다면?

민선 3기 전남교육청은 학력 꼴찌, 청렴도 꼴찌, 농어촌 교육 황폐화의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우선 초중 통합학교를 추진하며 학교 통폐합을 가속화시켰고,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학생교육은 뒷전이었고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렸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농산어촌유학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쓰여야 할 예산을 대도시 아이들에게 쓰며 보여주기 행정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전남교육청의 학력과 청렴도는 역대 꼴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추락한 학력과 청렴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회복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으로 전남의 교육력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행정으로 청렴도를 향상시키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드인사를 중단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교직원이 대우받는 인사를 실현해 교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물품계약 투명성 향상을 위해 계약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질문 6. 영광군 교육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농어촌 지역, 더 넓게는 모든 지방의 문제는 심화되는 교육격차와 지역 소멸의 문제입니다. 인구가 줄면서 발생하는 학령인구 감소도 문제지만, 교육 때문에 떠나는 인구도 문제입니다. 지난 한 해 전남도민 4,500여 명이 교육 때문에 전남을 떠났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어떻게 지역을 살릴 것인가? 해법은 교육을 살려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학생 1인당 월 20만원의 전남교육 기본소득을 이야기 했습니다. 교육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 권리지만, 심화 되는 지역 간 교육격차로 우리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지역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실질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기본소득을 반드시 도입하겠습니다.

전남교육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실현 의지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인당 GDP대비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세계 1위입니다. 엄청난 교육예산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소멸 대응기금이 매년 1조원씩 10년간 10조원이 지원됩니다.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사업입니다. 할 수 없다는 후보들의 태도가 아쉽습니다.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질문 7. 어떤 교육감이 되고 싶은가?

1997년 대한민국이 IMF 위기를 맞았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을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기반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교육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쩌면 전남교육 대전환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미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반드시 전남교육 대전환을 완성하려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금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기반을 마련해 주셨던 것처럼 위기의 전남을 구하겠습니다.

꼭 지켜봐주십시오.

 

질문 8. 영광군민과 학부모에게 한마디 해달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차례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학력 꼴찌와 청렴도 꼴찌를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도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합니다. 위기에 빠진 전남교육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누구나 다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교육과 정치, 행정 모두를 경험한 제가 위기의 전남교육을 반드시 살려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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