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영광의 미래를 책임질 영광군수와 영광군의원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그리고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원, 전남도교육감 등 전남 지역 일꾼들도 뽑는다.

영광군수 선거는 현 김준성 군수와 전 강종만 군수의 혈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 캠프 모두 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개표 전까지는 안개 속이다. 그러나 지역을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은 선거의 과열로 인한 후유증을 걱정한다.

양 후보 모두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 지켜야 할 선을 넘어서면서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고 힘들게 하고 있다.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지방선거가 이토록 비열하고 이토록 추잡스러운 것인지 한탄스럽다. 자신들을 지지하면 정의요 반대하면 불의라는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선거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작금의 정치 현실이 슬픔으로 다가온다.

1991년 기초 및 광역의원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31년이 되었지만 안정적 제도로 정착하기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지방자치 제도는 주민 대표들이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지역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 나가는 민주적 방식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30년이 넘어선 시점에서 뒤돌아 볼 때 약간은 성공한 부문도 찾을 수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인지 의문점을 찍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치 구도상 특정 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면서 정치 발전의 최대 과오가 이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지방자치는 지역 국회의원의 하부 조직으로 추락했다. 지방자치의 본질인 주민 우선이 아닌 특정정당과 국회의원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면서 지방자치의 본질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영광의 미래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누구에서 투표해야 발전적인 영광, 깨끗한 영광의 정치발전을 이루고 지역발전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

어떤 후보가 바르고 능력 있는 인물인지 공약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어떤 후보가 원칙을 지키며 개인적인 이익을 멀리하고 공공성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 깊이 있는 검토를 제안한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다. 당선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일삼고 불법 행위를 자행하는 후보자는 배척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경험하고 실감했던 현실적 사실들을 61일 투표에서 선택의 포인트로 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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