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방과후(放課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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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친구

정유경 (홍농초6)

방과 후 학원으로 향하는

나의 무거운 발걸음

거북이처럼 걸어가지만

학원은 토끼처럼 다가온다.

 

쏟아지는 잠에

늘어나는 숙제에

오늘도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

나의 친구들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해야할 일들을 잊게 해주는

우리들의 약속

 

지친 일상이지만

너희들이 있어 행복하다.

 

은상

학교가 끝나면

여동건 (홍농초6)

학교가 끝나면

저마다 얼굴표정이 달라요.

힘든공부 마치며 한숨짓는 피곤한 얼굴

학원가기 싫어 찡그린 얼굴

눈부신 햇살 부서지는 운동장에서

먼지 날리며 뛰어다니는 즐거운 얼굴

엄마 찾아 어쩔줄 몰라 허둥대는

어린 동생들의 귀여운 얼굴

저마다 표정은 달라도 방과후는 즐거워요.

 

학교가 끝나면

저마다 가는곳이 달라요.

꼬부랑글씨 퍼즐 맞추는 영어학원

숫자를 뚝딱뚝딱 조립하는 수학학원

검은색과 흰색을 눌러서 소리를 만드는 피아노학원

글씨에 글씨를 더해서 아름다움을 만드는 국어학원

저마다 가는곳은 달라도 방과후는 힘들어요.

 

학교가 끝나면

저마다 오는곳은 같아요.

깜깜한 밤 은은한 달빛 비추는 곳

나를 둘러싼 행복한 공기 가득한 우리집

지친몸 위로하는 포근한 침대

저마다 방과후는 달라도 결국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요.

 

동상

미래의 꿈을 위해

이연서 (홍농초6)

학교가 끝나면 항상 꾸는 나의꿈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꿈

아무런 걱정없이 즐겁게 뛰어노는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우정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꿈

 

그러나 학교가 끝나면 항상 날 기다리고 있는 현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배워야 하는 학원수업들

책속의 주인공과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는 독서수업

정확도와 빠른 속도를 위한 학습지

이 모든 것을 끝낸 후 당연한 듯 딸려 오는 많은 양의 숙제들

 

방과후, 내가 바라는 희망의 꿈과 현실은 다르지만 모두 나를 위한 미래의 꿈

그런 꿈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달릴 수 있다.

 

동상

학교종이 땡땡댕

임호찬 (영광중앙초1)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어서

창의 블록으로 가자.

자동차도 만들고

팽이도 만들자.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어서

음악 줄넘기로 가보자.

한 발 두 발 올리고

줄을 돌리자.

 

방과후 수업은

신나는 놀이

나를 즐겁게 하는 놀이

 

 

<수필>

금상

방과 후 = 영어학원

정형원 (홍농초6)

어제는 영어학원 그제는 논술학원 오늘은? 오늘은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간다. 학교가 끝나면 이 학원, 저 학원 뺑뺑이만 도는데 오늘은 학원이 없는 날이다. 일주일 중에 하루 정도는 방과 후에 푹 쉬라는 엄마의 배려일까? 오늘은 집에 가서 뭘 할까?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야구도 하고 그러다 배고프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시간이 남으면 컴퓨터 게임도 해야지. 잔뜩 기대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 뭘 하고 놀지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부터 학습지 선생님 오실 거야. 오늘 학원 수업이 없는 날이라 눈높이랑 구몬 학습지 신청해놨어.”

OH MY GOT!!

엄마 아무 말씀도 없이 이러면 어떻게 해요? 누구와 상의 하신 거에요? 저도 학원 없는 날 할 일이 많단 말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에서만 맴돌뿐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나의 현실이 이렇다. 4학년 이후 학교가 끝나면 영어, 보습, 논술, 수학, 피아노, 미술 등 나의 미래를 조금 더 밝게 하기 위해. 그게 아니라면 내가 미래에 뭘 할수 있을지 찾기 위해 수 없이 많은 학원을 다녀야 한다.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아빠한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빠는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축구하고 야구하고 아니면 개울가에서 수영하고 산으로 뛰어 다녔다고. 그런데 우리들은 학교 끝나면 방과 후 수업 들어가야 하고 학원 가야 하고 그게 아니면 학습지 선생님과 마주 앉아 열심히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엄마아빠때 방과 후의 모습과 우리때 방과 후의 모습이 너무 많이 다른 것 같다.

뭐가 맞는 방과 후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방과 후가 더 힘들다.

 

은상

집 가는 길!

김혜원 (법성포초4)

우리집은 가는 길이 꽤 멀다. 이제부터 집가는 길을 말해주려 한다. 조금 빠르니 *주의* 하기 바란다! 1번째 코스는 학교 나오기 이다. 학교 내리막길을 지나면, 다이소가 나온다. 그 곳은 내가 가장좋아하는 곳 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해 카드에 1000원을 넣어주셨다. 나는 신난 마음에 폴짝 폴짝 뛰며 강아지의 장난감을 사 나온다. 그리고, 2번째 코스는 파란색길이다. 그길은 유리 조각과 병들이 있기 때문에 마치 파쿠르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신기한 갯벌을 볼 수 있다. 그 곳에는 싸우고 있는 꽃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망둥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단오제 난장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간에 하늘을 보면 깨끗한 하늘을 보면 저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그리고 집에 도착 하면, 강아지가 짖으며 나를 반긴다. 집가는 어드벤처 -!

 

동상

내가 꿈꾸는 방과후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장유준 (영광중앙초6)

내가 꿈꾸는 방과후는 학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나혼자 학습도 하며 나만의 학습을 하고 싶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오로지 학원이나 실력이 좋은 선생님에게만 의존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공부는 꼭 잘해야 한다고 하신다. 난 이런 학습환경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가 학업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방과후에 학업에 관여하지 않고 친구들과 놀고 싶다. 물론 공부가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해야할 것을 미리하거나 또 복습을 하는 것은 내가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다. 난 공부를 할 때 재미있다. 하지만 했던 걸 한번 더 하면 새로운 걸 배우지 않는 것이니 지루하다. 높은 성적을 위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선 성적 순으로 사람을 구별한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친하게 지내지 말라 성적이 좋으면 이 친구는 좋은 친구이니 친하게 지내라 등 물론 안 그러시는 어른분들도 계시지만 보통의 어른들은 나의 친구를 성적 순으로 좋아하시거나 좋지않게 보신다. 이렇게 성적순으로 여러 가지를 메기는 우리나라에서는 공부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우리를 방과후에 학원을 보낸다. 나는 공부가 아닌 다른 소질이 있는 친구에게는 그쪽으로 지원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은 우리와 생각이 다른가 보다. 나는 이런 대한민국 교육현실이 좋게만은 보이지가 않는다. 여러분야에서 선두를 차하는게 공부의 역할도 큰 공이 있지만 이런게 끝까지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꿈꾸는 방과후는 나의 재능을 더 밀어주고 공부에 구속되지 않는 방과후가 되면 좋겠고 그러려면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하려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동상

방과후 여가 시간

임빛아름(영광중앙초6)

오늘은 방과후 수업이 없는 수요일이라 학교가 빨리 끝난다. 하교시간까지 5분정도 남았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는데 수업시간 40분은 왜이렇게 길지? 남은 5분만 잘 버텨보자. 그리고 학교가 끝난 후에도 또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원에 가야한다. 하지만 학원 가기 전 황금 같은 한 시간이 남는다. 우리들은 방과후에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본다.

가장 먼저 출발할 곳은 커피숍이다. 날씨가 더워 커피숍에서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기로 했다. 커피숍에 들어가자 달콤한 밀크티 향이 났다. 이 커피숍에서 항상 먹는 버블티에 치즈폼을 올려 마시면 정말 이만한 맛이 없다. 중독될 맛이랄까? 계속 생각나고 끌리는 신비로운 맛이다.

달달한 버블티를 마시고 우리는 인생네컷을 찍으러 셀프 스튜디오에 갔다. 여러 소품이 있는데 각자 취향대로 다르게 꾸몄다. 친구들은 웃기게 생긴 모자와 선글라스를 썼다. 그리고 나는 문어 모양 모자와 인싸 선글라스를 썼다. 이렇게 꾸미고 보니 우리는 서로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으며 박장대소했다. 예쁘게 꾸미고 하늘색 방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하나, , 셋 찰칵! 우리는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여러 사진을 찍었다. 엽기적인 표정, 귀여운 표정, 우스꽝스러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재미있는 촬영을 했다. 사진을 출력해보니 눈을 감거나 움직여서 초점이 안맞는 사진이 있었다. 잘 나온 사진은 많지 않았지만 찍을수록 더 나아지는 것 같았다. 저번에 찍었을 때는 대부분 실패한 사진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잘나와서 다행이었다.

그다음 코스는 쇼핑하러 문구점에 가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필요한 물건을 샀다. 이것저것 담고 계산하니 한달 용돈의 일부가 사라지는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벌써 학원 갈 시간이 되어 우리들은 정말 아쉬웠다.

수업시간 40분은 느림보 거북이더니 친구들과 노는 1시간은 우사인 볼트처럼 금방 지나갔다. 신나는 친구들과의 시간은 늘 즐겁고 활기차다. 일주일이 지나면 또 수요일이 오고 그날은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보석같은 시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완전한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은 여가 시간을 통해서 라고 믿었다. 우리의 진정한 자아와 최고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여가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의 진정한 여가 시간이란 방과후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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